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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규 교수- 인생을 가치있게 사는 법 - 글의 상세내용

『 박동규 교수- 인생을 가치있게 사는 법 - 』글의 상세내용을 확인하는 표로 제목,작성자, 등록일, 조회, 첨부, 내용으로 나뉘어 설명합니다.

제목 박동규 교수- 인생을 가치있게 사는 법 -
작성자 문화학당 따라잡기 등록일 2005-01-25 조회 6148
첨부
서천문화학당 첫번째 강의 주제는 서울대학교 박동규 석좌교수님의 "인생을 가치있게 사는 법"이었습니다.

먼저 문화학당 따라잡기에서는 강의시작전 그분의 저서중 한권을 선정하여 읽어보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선정된 저서는 "내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이라는 수필입니다.
다음장에는 강의 내용에 대한 나름대로의 요약입니다. 주관적인 내용임을 전제합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강의를 듣지 못한 분들을 위하여 게재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내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
= 박동규 지음 =

1. 1939년 경북 월성군에서 박목월 시인의 5형제중 장남으로 출생. 월간 시전문지 심상지 편집고문. 할아버지가 경주 농지개량조합이사로 근무. 부친 박목월 시인이 글을 써 생계를 유지하면서 어머니가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많은 고생을 하셨음.

2. 책을 읽고 나서
소박한 수채화를 본 듯한 느낌입니다. 한 시대를 살면서 꿋꿋하게 시대와 타협하지 않고 나름대로의 신념으로 자녀들을 가르치면서 가족간의 끈끈한 유대와 사랑을 한장 한장 원고지를 넘기듯 읽었습니다. 간간이 눈물을 훔치기도 하고 박장대소도 하면서 우리 인생이 참 아름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박목월 시인이 워낙 유명한 시인이라서 우리네 평범한 사람들하고 사는 모습이 많이 다르리라 생각했었습니다. 막상 그분의 아들을 통해서 본 그 위대한 거목은 다정다감하고 정직한 한 사람의 아들이요, 가장이요, 아버지였습니다.
3. 이 책 “ 내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
이라는 제목 그대로 박동규 교수가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마음에 두고두고 곱씹어 보는 보석 같은 이야기들입니다. 짧은 이야기 속에 어려웠던 시절 부모님의 가슴 찡한 사랑과 삼촌의 애절한 사랑, 이웃들의 넓고 지혜로운 인정, 부모가 되어 부모를 그리는 애타는 마음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4. 그중에 몇몇 마음을 흔든 이야기입니다.
- 그땐 야박하지 않았어요 -
1947년 박동규 교수가 서울 원효로 3가 전차 종점 부근에 살던 초등학교 4학년때 이야기입니다. 그때는 간식거리가 귀하던 때라 동네 구멍가게에서 파는 누가 캐러멜과 해태캐러멜이 대 인기였습니다. 친구들과 담합하여 부모님이 심부름을 시키면 너댓명이 몰려 들어가 한사람은 물건을 사고 다른 사람은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주인의 시선을 흐트려 놓습니다. 결정적으로 한사람이 슬쩍 해태캐러멜을 훔쳐서 나눠먹는 식인데 몇 번을 하다보니 먹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그러다가 한번은 들켜서 모두 불려가 가게 안에 일렬로 섰는데 집에서 알까봐 노심초사하는 어린이들에게 가게 아저씨는 캐러멜 한 갑씩을 주시면서 “이게 원가가 비싸게 들어왔단다. 다음부터는 훔치지 말아라. 먹고 싶은 것도 참을 줄 알아야 한다“고 하면서 내보내주었습니다.

- 우표 한 장 - 우표 한 장으로 마음이 이어지는 멋진 인연의 아름다움
초등하교 6학년 경북 월성 고향 할머니 댁에 있을때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아침 신작로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는데 군용트럭 한대가 고장이 났는지 갑자기 멈춰서 앞 뚜겅을 열고 수리를 하였고 다른 군인들은 죽 내려와 논둑에 걸쳐 앉았습니다. 우리는 철모를 쓰고 총을 든 군인들이 겁나서 먼발치서 보고만 있는데 한 군인이 손짓을 하여 가보니 편지 한 장을 주면서 부쳐달라고 부탁을 하는 것입니다. 편지를 펴 보니 결혼한지 나흘 만에 군에 오게 되어 미안하다는 내용과 훈련하는 동안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갑자기 전선으로 가게 되었다는 사연을 부인에게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삼촌은 우체통에 넣지 말고 우체국에 직접 부치라고 하면서 힌 봉투에 편지를 넣고 우표에 침을 발라 꾹꾹 붙여 주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때 추석이 되어 고향마을에 갔더니 삼촌이 군인 부부가 만나러 왔었다면서 삼촌이 서울에서 공부할 때 편지 부칠 돈이 없어 쩔쩔매고 있는데 주인집 여섯 살 난 딸아이가 우표 두장을 가져다준 이야기를 하여 주었습니다.

- 연탄가게 이야기 -
연탄을 피워 난방을 하던 고등학교 시절 서울 살 때 이야기입니다. 새벽이 되면 늘 어머니는 연탄을 갈았는데 깨진 연탄을 모아 성한 연탄으로 바꿔놓는 것은 제 몫이었습니다. 한번은 친구들과 노느라 연탄을 바꿔놓지 못했는데 새벽에 어머니가 연탄을 갈러 나갔다가 성한 연탄이 없자 새벽에 연탄가게에 보냈습니다. 연탄가게에는 불이 켜 있었고 무심코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주인집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옷을 벗고 껴안고 있다가 놀라서 이불로 머리만 덮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놀라 튀어 나와 연탄을 구하지 못해 집에도 못 들어가고 오래도록 새벽길을 배회했습니다. 기다리다 못한 어머니는 섭섭해 하며 꾸중하셨지만 연탄가게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나 인줄 알면 부끄러워 할까봐 대답을 못하고 몇 달을 가게를 피해 다녔던 기억이 도시에 살면서도 인정의 꽃을 피웠던 인연으로 남습니다.

- 낡은 반코트를 입고 다녀도 다섯 형제를 껴안고 살았던 부모-
늘 우리 형제들의 말을 믿어주던 아버지! 한번도 책값이 그렇게 비싸냐거나 그 책이 꼭 필요하냐고 물어 보신 적이 없는 자식의 모든 것을 믿어주던 아버지께서는 형제들이 장성해서도 아버지 집 근처에서 오므래 오므래 살기를 바라셨다. 결혼 후 몇 년 동안 셋집을 살다가 30대 초반 서울대교수가 되어서야 겨우 아버지 사는 근처에 이사올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늘 원효로 근처를 산책하셨는데 종종 집에 들러 차를 마시곤 했습니다. 22년전 어느날 늘 오시던 아버지가 오시지 않아 직감이 이상했는데 8시쯤 어머니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달려갔더니 의사가 가망이 없다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머리를 껴안고 조금 있다가, “아버지가 이제 가신다”하고 일러 주셨습니다. 그렇게 조용히 아버지는 가셨습니다.
어머니는 밝고 합리적인 분이셨습니다. 아버지가 월급을 몽땅 책을 사들고 들어오셔도 싫은 내색 하번 하는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생활고로 남모른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지금 비록 두분 모두 돌아가셨지만 내 생명의 핏줄 속에는 부모의 따뜻한 생명의 사랑이 살아 있습니다.


서천문화학당을 다녀와서
2005.1.21(금) 15:00 ~ 16:30

강의주제 : 인생을 가치 있게 사는 방법


우리가 일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살기 위해서입니다. 산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것이고 생각한다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시간과 세월을 보내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닙니다. 산에 바위가 수천 년 동안 있지만 결코 산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단지 물리적 시간의 흐름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보는 눈으로 생각을 갖고 가족이나 자신이 해보고 싶은 전망(꿈)을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산다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가 사람으로 산다는 人生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가족안에서 전망(꿈)목표를 갖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농부가 작물을 경작하듯 가꾸고 길러 나가는 것입니다. 목표를 위해 배우고 노력하고 애쓰는 모든 것들은 넓은 의미의 문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목표나 꿈을 이루기 위해 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남과 물질적 비교를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남처럼, 남처럼 하다보면 없는 서러움으로 평생을 끌고 갈수도 있습니다. 나만의 특별한 개성으로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는 무엇이든 남에게 얻는 손(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지혜든, 돈이든, 인정이든, 사랑이든, 주는 태도, 주는 마음, 주는 삶이 아름답습니다.

셋째는 명예를 소중이 여기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집니다. 우리 가정은 이렇게 이런 모양으로 살아보자 하면서 목표를 세웠으면 주변의 훌륭한 삶들을 보고 듣고 배워서 우리 삶을 우리가 개척하고 만들어 가야 합니다.

여러분! 제가 KBS 1방송 아침마당에 왜 나가는지 아십니까?

출연료도 많지 않고 방송시간에 맞추려면 아침도 못 먹고 분당에서 새벽 6시에 집을 나와야 합니다. 막상 출연해야 대사도 몇 마디 없고 가끔 눈물이나 찔끔거린다고 동료 교수들의 핀잔도 듣습니다.

그러나 저는 인쇄된 글자의 행간에서 맛볼 수 없는 글자 밑에 쌓인 현실적인 많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배웁니다.

그들 대부분이 어렵고 힘든 시절 가족을 떠났거나 버렸거나 버림을 받았거나 해서 성장하여 형제나 부모 혹은 스승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찾으러 나오는 사람들에게 세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첫째는 ‘절대 원망하지 않는다.’
둘째는 ‘부담을 갖지 마라.’
셋째는 ‘엄마(아빠)라고 불러보고 싶다’입니다.

나는 여기서 삶이 가치 있기 위해서는 의미 있는 삶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가족에게, 동료에게, 형제에게, 주민에게 의미 있는 삶이 살아 있는 삶입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어떤 사람꼴로 만들며 살아갑니다. 예로 공무원들은 박봉이라도 정직하고 깨끗하게 사는 것에 의미를 두면 그것이 가치 있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삶은 감성적인 삶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느낌이 있는 인간다운 삶, 곧 가슴으로 뜨겁게 살아가는 삶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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