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들어, 계속되는 인사비리와 부실행정속에 공직자들은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으로 일관하며 서천군정은 헛바퀴만 돌고 있다. 복지부동이 일상이 되어 있고, 도대체 적극행정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 볼래도 찾을 수 없다. 그러다 보니 군청 과장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면장으로 밖에 더 보내겠어? 면장으로 발령나면 영전이다”라는 말이 나돌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공직사회에 만연된 복지부동, 무사안일의 배경에는 잘못된 ‘인사’에서 오는 허탈감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사무관으로 보임되어 군청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관리자로서의 경험을 풍부하게 쌓은 노련한 사무관들은 뒤로한 채, 사무관 최저근무 년수를 채우기 위해 전임 서기관을 3개월간 눌러 앉혀, 장기근속휴가나 보내고, 기간이 채워지자 서기관으로 승진인사를 단행하는 전무후무한 인사가 민선8기 군정에서 이루어졌었다.
이를 지켜본 군청 공직자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맛이 나겠는가?”오는 6월말 정기인사를 앞두고도 공직내부의 설왕설래는 가관이다.
지역경제의 피폐속에 입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부르짖으며, 정작 지역경제 활성화를 담당해야 할 ‘지역경제과장’은 민선8기들어 6개월마다 교체되는 ‘정거장 보직’이 되었다.
서기관 승진인사 또한 말이 많다.
서기관 승진을 위한 가장 중요한 필요충분조건은 풍부한 관리행정경험이다. 사무관으로 보임되어 군청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관리자로서의 경험을 풍부하게 쌓은 노련한 사무관이 서기관으로 승진되어 ‘국장체제’를 이끌어 가야함에도 관리관으로서의 경험이 미비한 군수 측근들이 앞다투어 승진하다보니 공직사회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행정은 복지부동과 무사안일로 추락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부실인사를 지켜보는 군청 공직자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맛이 나겠는가?”
이번 6월 정기인사에서는 이제 이와 같은 부실인사가 근절되기를 바란다.
서천군청에는 사무관 승진 후, 각급 부서에서 다양한 행정경험을 쌓고, 해당 부서의 전문적 식견을 가진 사무관들이 많다. 그들을 외면하고 또 다시 관리자로서의 행정경험이 부족한 사무관이 서기관으로 승진하는 측근인사가 되풀이된다면 더 이상 서천군정에 희망은 없다.
이제 민선8기를 채 1년여 남긴 시점에서, 민선8기에서 부실했던 점과 시정해야 했던 점들을 돌이켜 보아야 한다.
그동안 민선8기를 졸속과 파행으로 몰고 갔던 일부 공직자들에 대한 쇄신 없이는 흩어진 공직사회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이번에는 군청의 모든 공직자들이 수긍할 수 있는 인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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