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20. 12. 23) 서천군 지역주민(60대)이 전북 익산시 #149 확진환자로 판명되면서, 서천군민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
서천군청의 재난안전문자 및 홈페이지 동선공개 등을 종합해 보면, 확진자는 서천군 관내의 유일한 대중교통수단(버스)인 서천여객에서 버스기사를 총괄하던 분으로 서천여객 종사자 모두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되었으며 24시간동안 직장폐쇄조치되었다.
그러나, 서천여객이 군내 유일한 버스운송회사로서, 24일부터 관광버스기사 등 대체인력을 투입한다고는 하지만, 버스운행이 정상적일 수는 없으리라고 추정된다.
여기에서 반드시 집고 넘어갈 문제는 서천거주 확진자 발생이후 서천군청이 시스템에 따라 강력한 선제적 대응조치를 강구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는 점이다.
익산시 #149번 확진자는 23일 오전 11:00경, 확진판정이 되어, 익산시청은 오후1:30경 재난안전문자를 통하여 서천거주자의 확진판정을 공개하였으나, 서천군은 오후 3:00가 되어서야 안내문자를 발송하였다.
서천여객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서천여객쪽으로 오후 3:30경, 확진자와 관련된 정보가 통보되었으며, 서천여객측에서는 “확진자가 1주일여전부터 몸이 좋지 않다고 하였으며, 기사휴게실 등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며 버스기사들과 함께 생활하고, 함께 식사하는 등 버스기사를 총괄하는 직책을 맡고 있어, 서천여객 버스종사자들 대부분이 밀접접촉자이므로, 서천여객측에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여 즉시버스운행을 중단하고 버스를 모두 복귀시키고 직장폐쇄를 요구하였으나, 서천군청에서 난색을 표하는 바람에 23일 오후10:00까지 버스는 정상 운행되었다. 버스기사는 중간 휴식시간에 코로나검사를 실시하고 다시 운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이것이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적합한 행동이었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대중교통수단인 버스운행이라는 특성상 부득이했다고 변명하겠지만, 코로나19대응 매뉴얼에는 “밀접접촉자의 경우 검사후 즉시 귀가하여 자가격리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특히 23일 저녁 또다른 서천여객 종사자가 발열증상을 호소하는 등, 코로나 의심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바, 만일 지역내 확산이 발생하면,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준수하지 않은 서천군청에 무거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서천군청은 23일 23:00경, 군청 홈페이지에 확진자 이동동선을 공개하면서 확진자가 12. 17일 이후 방문한 4개 관내병원 및 약국, 식당 등에 대해서도 상호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중 12. 21일 방문한 0000의원과 12. 21~22일 양일간 방문한 000한의원, 12.22일 방문한 00식당의 경우 접촉자가 있었음이 확인되었음에도 상호명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당연히 공개했어야 하는 확진추정경로도 공개하지 않았다.
서천참여연대는 익산시에서 서천거주확진자 안내문자를 발송한 23일 13:00이후, 24시간 비상가동체제를 유지하고, 익산시 시민단체 및 언론사 그리고 P시 시민단체 및 언론사를 통하여 실시간 관련 정보와 제보를 취합하여 군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알려진 바로는 12. 16일 경기도 P시에 거주하는 확진자의 아들이 가족방문을 위해 서천 확진자 거주지를 방문하였다 하고, 12. 23일 하루만 해도 경기도 P시에 확진자가 34명 발생하였으며, 요양시설 외에도 모 음악밴드의 4~50대 회원들이 무더기 확진된 것으로 유추해 볼 때, 확진경로는 충분히 추정이 가능하다.
또한 12. 17일 이후 약 7일간 확진자가 몸이 좋지 않다고 말하며, 거의 매일 여러 병원을 방문한 점으로 유추해 볼 때, 서천군 관내에 밀접접촉자들은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코로나19 지역확산방지를 위하여 확진자의 정확한 동선을 파악하여 밀접접촉 우려자들에 대해서는 선별검사소에서 예방적 검사를 시행해야 함에도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지 않은 서천군의 판단은 부적절하다고 본다.
이에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에서는 서천군청에 대하여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강력한 선제적 조치를 아래와 같이 촉구한다.
하나, 지금이라도 즉시 확진자의 12. 17일 이후 동선을 시간대별로 상세히 공개하여, 확산 예방적 차원에서 지역내 접촉자들의 자진검사를 유도하라.
하나, 서천여객의 모든 버스에 대하여 철저히 방역조치하고, 주민불편을 감수하고라도 서천여객 종사자들의 검사결과가 통보될 때까지 버스운행을 잠정 중단하라.
하나, 확진자와의 밀접접촉자인 서천여객 종사자들의 철저한 자가격리는 물론, 밀접접촉자에 대하여 예의 관찰하는 등 확산방지를 위한 최선의 조치를 강구하라.
하나, 12. 17일 이후 관내에서 버스를 이용한 주민에 대하여, 확산방지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전원 코로나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라.
하나, 확진자의 확진경로를 상세히 공개하고, 가능한 모든 비상수단을 동원하여 선제적 방역조치를 과감히 단행하라.
확진자가 거주하는 곳이 서천군의 중심부인 서천읍이고, 확진자가 직장내에서 많은 종사자들과 장시간 밀접접촉하였으며, 밀접 접촉자들의 대부분이 대중교통인 버스기사임을 고려하여 노박래 서천군수는 지역내 집단확산 방지를 위한 강력하고 특단적인 조치를 강구하라.
하나, 서천군내의 관광버스 및 택시 등 대체교통수단을 최대한 확보하여, 주민불편을 최소화하되, 코로나19 확산방지가 최우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나, 어차피 발생한 확진환자 1명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의료진이 최대한 조기회복을 위하여 노력할 것을 굳게 믿고 있으며, 제2, 제3의 지역내 확산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목숨걸고 지역을 사수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군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도록 노력하라.
우리 서천군민인 확진자가 조속히 회복하여, 건강하게 서천의 품으로 되돌아 올 수 있도록 기도한다.
2020. 12. 24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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