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8일 서천군의회 조동준 군의원이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에 ‘제113주년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군청사를 관리하는 여성미화원의 휴식공간과 관련한 사진 등을 올리며, “부끄럽다”고 자탄(自歎)한 것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고 있다.
서천군청 여성 환경미화원의 휴게공간이 없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여성근로자들의 복지문제를 소홀히한 것은 백번 잘못한 일이다. 하지만 서천군의회 군의원이 지적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최소한의 양심들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서천군청 청사에는 100여명이 넘는 여성공무원의 휴게공간도 없다. 이것이 더욱 부끄러운 일이다.
여성의 특성상 ‘여성휴게실’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현 군청사가 공간적으로 협소한 것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협소한 군청사 공간에서 서천군의회가 불필요하게 차지하고 있는 공간을 살펴보라. 군의원이 9인에서 7명으로 축소되고, 상임위원회가 폐지되었음에도, 군의원들은 최근 개인사무실을 만들어 독차지하고 있지 않은가?
‘군의회 민원실’이라는 팻말을 붙여놓고, 서천군의회가 창고처럼 방치하고 있는 공간은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조동준 군의원은 군의회 의장 재직당시, 해외연수 기간중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의장실 리모델링을 하여 군민들로부터 빈축을 산 것을 벌써 잊었는가? 군의장 재직 당시 서천군청 청사내에는 "여성휴게실"이 없는 것을 몰랐는가?
서천군의회가 즉시 불필요한 사무공간을 집행부에 반납하라!
좁으면 좁은대로 나누어 써야 할 처지에, 군의원들은 불필요한 공간을 양보하지 않고, 여성미화원의 휴식공간이 없다고 한탄하고 있는가?
군의회가 불필요하게 확보하고, 사용하지도 않고(흡연실로 사용중)있는 군의회 민원실 등 유휴공간을 즉각 서천군청 집행부에 반납하여“군청 여성공무원 휴게실”로 사용하기를 촉구한다.
"인권감수성 부재"를 누가 운운하고 있는가?
2021. 3. 16.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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