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의 코로나19 대처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 청정지역을 자부하던 서천군 관내에서 지난 23일 익산#149번 지역 감염자가 발생한 이래, 30일까지 지역감염자 23명이 집단발생했다. 서천군 관내에서는 지난 23일 서천여객 관련 확진자 발생이후, 화금리 마을주민 집단감염, 서천목욕탕 관련 집단감염 등 연이은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지만, 감염경로에 대한정확한 역학조사 결과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확진자 발생이후 방역도 제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늘은 서천군의회와 서천읍사무소가 1일 자진폐쇄에 들어갔다. 서천군의회 나학균 의장과 군의회 직원들이 확진자가 근무했던 식당에서 각각 점심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되어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나학균 의장 등이 방문한 식당 관계자가 28일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이 식당이 어떻게 28일 점심영업을 할 수 있었는 지도 의아하다. 서천군 방역당국의 늑장대응은 아니었는가?
나학균 의장은 코로나19 지역감염으로 서천군 관내가 멘붕에 빠진 지난 28일, 군의회 직원들과 함께 점심회식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조치 행정명령”을 의식하여 4명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간 서천군의회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등과 비교해 볼 때, 과연 4명만 이었을까 의구심도 든다. 삼삼오오가 아닌 "삼삼사사"를 강조하고 싶은 것일까?
나학균 의장은 “5인이상 집합금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한 다음날 모범을 보여야 할 신분임을 망각한 채, 의회 직원들과 회식을 하였다.
서천읍사무소 직원은 도대체 몇 명이 이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는지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에서 우려의 성명서를 발표했음에도 확진자의 요양보호사가 감염되었다.
서천군 방역당국은 “확진자에 대한 격리 치료기관 후송과 거주지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이동경로 파악 등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역학조사를 통해 밝혀진 사항은 서천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라며 지속적으로 ‘녹음테이프’를 틀고 있지만, 역학조사를 통하여 밝혀진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하여 발표하지 않고 있다. 고작 발표한다는 것이 이미 안전안내문자를 통하여 공개된 서천여객과 서천목욕탕 정도이다. 대복식당의 경우 확진자가 12. 15일 방문했는데 15일이 경과한 12. 30일에야 이동동선이랍시고 공개한다. 명백한 지침위반이다(지침은 마지막 접촉일로부터 14일후 삭제하도록 규정).
익산#149번 확진자는 물론, 여타 확진자들이 코로나19검사 이전에 서천읍내 주요 병원을 수 차례 방문했다. 그러나 이 병원들에서 발열체크 등을 통하여 코로나19 의심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것도 의아하다.
서천군 방역당국이 화금리 지역에 ‘지역이동제한 조치’를 통하여 감염확산 방지 노력을 하고, 서천목욕탕 이용객에 대한 전수검사 안내는 물론 ‘드라이브스루’방식의 선별검사소를 즉각 운영하는 등 선제적 방역조치를 위하여 노력하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연이은 코로나 감염 지역확산 발표에 넋 잃은 지역주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하여, 서천군 방역방국이 더욱 신발끈을 조여맬 것과, 공직자들의 모범을 촉구하고자 한다.
2020. 12. 30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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