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장대해수욕장을 사랑하는 주민입니다
서천군청의 관리 감독 부실, 배임행위, 직무유기 등으로 인해 춘장대해수욕장 개장 기간 중에 중앙광장에 10억 원을 들여서 설치한 음악분수공연이 거의 매일 계속된 공연을 빙자한 유투버들의 돈벌이 장소 또는 유튜버 촬영 장소로 변질되어 완전히망쳤으며, 관광객들의 원성도 잦았고, 저희 역시 마음이 안좋기에 이 글을 씁니다
서천군청에서 2020년 7월에 총 사업비 40억여 원을 들여서 춘장대해수욕장 활성화 사업으로 기존 중앙광장을 새로 만들었는데
여기에 풍차 전망대(20억 원)와 음악 분수(10억 원)를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객 유치를 더 많이 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큰 금액을 들여 설치하였습니다
그 결과 음악 분수 공연은 문화생활을 거의 접하지 못하는 우리 부부와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춘장대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여름밤의 열기를 식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춘장대해수욕장은 바다와 갯벌, 저녁노을 등 자연적인 관광지로서만 명맥을 유지했었는데 음악 분수가 설치되어 밤에는 사람들이 자연스레 중앙광장으로 모여들어 음악 분수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으니 춘장대해수욕장에도 적게나마 새롭고 건전한 밤 문화가 생긴 셈입니다
바닷가에 설치한 음악분수는 염분을 포함한 해풍과 모래 등에 의해 내륙에 설치했을 때보다 수명이 짧은데 10억 원을 들인 음악분수는 유지 보수 계약을 해서 잘 유지 관리한다면 20년 정도의 수명이고
유지 보수 계약이 없다면 수명은 10년 이하로 줄어드는 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기계설비나 건축물 등은 수명이 있게 마련이어서 수명이 10년일 경우에는 매년 감가상각비가 1억 원이고
매년 유지 보수와 관리를 해주면 수명을 20년 정도까지 연장할 수 있는데 대신에 20년 동안에 처음 설치할 때의 설치비 만큼의 유지 보수 관리비가 들어가야 하니 감가상각비와 유지 보수비를 합친다면 마찬가지로 매년 1억 원의 돈이 소요되어 증발하는 셈입니다
춘장대해수욕장의 음악분수는 해수욕장 개장 기간 중에만 가동하므로
연간 감가 상각 비용과 유지 보수에 해당하는 금액은 개장 기간 중에 공연으로 상계해야 하는데
2023년에 음악 분수 공연을 할 수 있는 날짜는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 해당하는 37일이고
이 중에서 군청과 해수욕장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인해 가동을 할 수 없는 날이 4일이었으니 실제로 가동할 수 있는 날은 33일에 해당하는 셈입니다
따라서 음악 분수의 연간 운용 비용 1억 원은
분수가 가동하는 기간에 해당하는 날이 실제 사용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일일 환산하면 음악분수공연이 진행되는 하루 동안에만 약 3백만 원이 들어가는 셈입니다
그러니 음악분수는 최대한 많이 가동해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게 일일 소요비용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2023년 춘장대해수욕장 개장 기간 중에는 거의 매일같이 유투버들이 중앙광장에서 공연을 하는 바람에 음악 분수 공연은 음악이 없이 분수만 춤을 추며 진행되었고, 한쪽에서는 유튜버가 관광객을 상대로 모금함 또는 후원함을 놓고 공연이라는 명목하에 관광객들이 노래를 부르는 바람에 음악은 관광객 또는 유튜버의 노래나 말소리로 대체되었으니 춘장대해수욕장 중앙광장은 일부 유투버들의 돈벌이 장소 또는 자기 PR 장소로 전락하였습니다
이것은 음악분수에만 10억 원을 들여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객 유치를 할 수 있게 한다는 춘장대해수욕장 활성화 사업 취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 것이니 안타까움을 넘어 화가 날 지경입니다
더군다나 서천군청에 정보공개를 신청해 받은 서류를 보곤 정말 입이 벌어져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는데
군청에서 받은 "춘장대해수욕장 중앙광장 사용 신청서"는 5장뿐인데 이 중에서 해수욕장 개장 기간 중에 신청한 것은 3장뿐이었고
그중에 제가 제일 궁금해했던 춘장대해수욕장 중앙광장에서 근 한 달여 동안 공연한 유튜버의 사용 신청서는 아예 없었습니다
22023년 8월 6일 밤 음악 분수의 음악과 유튜버의 말소리, 관광객의 노랫소리 등이 겹쳐서 중앙광장은 그야말로 난장판 도떼기시장처럼 된 상황이라 춘장대해수욕장 종합상황실에 유튜버의 공연을 중지해 달라고 요청했더니 정식으로 허가받은 공연이라서 문제가 없다며 그만 나가라고 문전 박대까지 당했습니다
그런데 왜 정보공개 신청 내용엔 신청 서류와 허가 관련 서류를 원본대조필 도장을 찍어서 달라고 했는데 중앙광장 사용 신청 서류도 없고, 중앙광장 사용신청 접수대장은 아예 없는지 공개도 안 하고, 관계 부서의 결재라인의 도장이 찍힌 허가 문서 또한 보내주지 않았는지 의문투성이였습니다
이에 서천군청 관광과 담당자에게 전화를 해서 어째 신청 서류가 5장뿐이고, 접수대장도 없으며 신청을 받았으면 허가 관련 서류가 있는 건 당연한데 그것을 달라고 했더니 춘장대 중앙광장 관련 서류는 다섯 장 그게 전부라고 하며 자기네가 심사해서 허가한다는 말만 되풀이하였습니다
그럼 심사한 사람이 있고, 행정은 서류로 말하는 거니까 거의 한 달여를 계속 유투버들이 공연을 했으니 광장 사용 허가 서류를 달라고 했더니 그런 건 없다는 대답만 연신 되풀이하니 이게 말이 됩니까?
군청 담당자의 말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유투버들이 공연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서류의 유무가 어찌 됐던 관련 부서의 심사과정을 통하여 허가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정작 춘장대해수욕장 음악분수공연이 시행되는 시간대에 20여 일이나 공연한
"참 좋은 날입니다" 노OO 유튜버는 단 한 장의 광장 사용 신청서도 내지 않고, 허가 관련 서류조차 없으며, 접수대장조차 없으니 서천군청은 구두상으로 유튜버의 공연을 위해 중앙광장 사용을 허락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춘장대해수욕장 음악 분수 공연은 장마와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인한 공연이 중단된 것을 제외하면
단 한사람의 유투버 공연으로 인해 완전히 쫄딱 망쳤으니
올해 음악분수는 관광객에게 실망을 안겨준 셈이 된데다가
1억 원이라는 거금을 제대로 써 보지도 못하고 수명이 단축된 셈입니다
하지만
"참 좋은 날입니다" 노OO 유튜버는 1인이 혼자 개장 기간 중에만 20여 일에 걸쳐서 중앙광장에서 후원금이라는 모금함을 놓고 공연을 했는데 관광객들이 노래를 부르며 넣는 돈을 본인 자신의 후원금으로 챙겼고
차량에 부착한 행사 섭외 광고판으로 광고효과도 봤으며
구독자 증가 효과까지 봤으니 아주 알차고 짭짤한 장사를 한 셈이지요
올해는 장마와 태풍 등으로 해수욕장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어려움을 겪었는데
공공시설의 전기를 공짜로 사용하고 사람이 제일 많이 모이는 중앙광장을 돈 한 푼 내지 않고 개장 기간 대부분의 날 동안 무상으로 사용했으니 올해 춘장대해수욕장에서 가장 재미를 본 사람이라고 하겠습니다
게다가 밤 열시가 되도록 스피커를 크게 틀어놔도 허가받은 정식 공연으로 아는 경찰 역시 단속하지 못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내년엔 내가 그 재미를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서천군청은 관광객과 주민이 편안하게 사용해야 할 중앙광장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정식 결재가 있는 허가 서류 없이 사용하게 함으로써 제3자에게 부당하게 각종이득을 주었으며, 우리 부부와 관광객들이 당연히 볼수 있었던 공연을 못보게 하여 손해를 끼쳤으니 확정적 또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배임행위를 범하였으며, 주먹구구식 행정을 함으로써 음악 분수 공연에 소요되는 엄청난 금액을 아무런 성과 없이 낭비해서 군 소유재산의 낭비를 초래한 결과를 유발하였으니 성실의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또한 광장 사용 신청서, 사용신청에 답하는 관련 서류 없이 유투버들이 공연하게 묵인, 방치, 허가한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공재산을 관리하는 선량한 공무원으로서의 복무규정 위배, 권익위부패방지법, 기타 법률의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고 하겠습니다
서천군청 담당 공무원 여러분
당신들에겐 춘장대해수욕장 중앙광장의 음악 분수 공연 망친 게 대단치 않게 보일는지 모르지만
춘장대해수욕장에 목메고 살아가는 우리에겐 목줄을 물어뜯는 행위라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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