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좀 솔직해 집시다.
서천군 정기인사를 앞두고 "4급 읍장제"와 관련해 설왕설래가 많은 모양입니다.
오죽했으면 노 박래 군수님께서 “서기관 읍장”이라는 무리수를 꺼내 드셨겠습니까?
돌이켜 보면,
3선 연임제 대상이었던 전임 N모 군수께서
임기를 채 1년도 남기지 않은 2013년 7월 15일,
1959년생인 고향(마서면)친구 K모 과장을 서기관으로 승진시켰습니다.
그리고, 임기를 채 6개월도 남기지 않은 2014년 1월 13일에는
역시 1959년생인 고교동창(확실하지는 않네요) C모 과장(부여군 임천면 출신)을 서기관으로 승진시켰습니다.
이렇게 되면,
후임군수는 4년 임기동안 “서기관 진급”은 T.O.가 없어 불가능하고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코드가 맞지 않는 서기관들과 군행정을 펼쳐야 합니다.
“정치”란 상식과 관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정치적 상식이나, 관행적인 면에서 볼 때,
이와 같은 “인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전임 N모 군수는 “떠나는 마당”에 친구들에게 “행복한 선물”을 안기고 떠났습니다.
향후, 서천군의 행정이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오직 자신의 영달과 친구들의 행복만이 소중한 것이었나 봅니다.
(물론 ‘인사권’은 군수의 고유권한이라서......뭐라 말은 못하지만....그렇다는 겁니다)
2014년 7월 1일 노 박래 군수께서 취임하셨습니다.
행정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있겠습니까?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의 “철밥통”..........
“도대체 누가 군수인 지 모르겠다”는 군민들의 의아함........
인사적체에 따른 공직사회의 사기저하와 동기부여의 실종..............."복지부동"
이런 가운데
노 박래 군수께서는 1년전
서천군 행정의 핵심인 정책기획실장직에 대하여
“지방행정연수원 교육파견”이라는 골육책을 썼고,
그 댓가로 도(道)자원의 승진자가 초임 서기관으로
서천군 행정의 꽃이라는 ‘정책기획실장’자리를 1년간 맡아 왔습니다.
이제 교육 파견했던 당사자가 교육을 마치고 “복귀”했고
그렇다고 아직 정년이 많이 남은 서기관들에게 “명퇴”를 종용할 처지도 못되고
부여 출신의 “행복인사” 수혜자를 다시 정책실장 보직에 인사하기에는
조직 내,외부에서 말들이 많고......
“인사권자”인 군수께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부득이 “읍장 서기관제”라는 쌩뚱맞은(?) 카드를 꺼내들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노 박래 군수께서
누구말대로 당사자들을 “보직해임-대기발령”후,
사무관들에게 (보)자를 달아 서기관 자리에 임명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새까만 후배를 “상관자리”에 모시고,
그동안 나이 드신 군청 고참 과장들이 얼마나 불편(?)하셨겠습니까?
능력위주의 인사도 중요하지만, 서열을 무시한 인사 또한 조직사회에서
복잡한 문제점을 표출해 냅니다.
능력과 서열을 어떻게 조화롭게 융합해 내느냐?가 인사의 기술인데......
서기관 한 번 달아 보지 못하고,
승진할 기회조차 없이
이미 퇴직 또는 공로연수 떠나신 군청 고위직 과장님들께서
어디 일할 맛이 나셨겠습니까?
코드가 맞는 공무원들과 함께 “손 잡고 뭔가 해보고 싶은(?)”
현직 군수님 입장에서는 어떠하신 심정이셨겠습니까?
서천군청 공직자 여러분!
여러분들께서 군수라면.....어떤 선택을 하셨겠습니까?
서천군청의 현주소를 잘 아시는 군청 공무원분들께서 생각해 보십시오.
“복지부동”
이런 말의 뜻도 함께 생각하시면서 말입니다.
이쯤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은
"행복인사"의 수혜자이신 당사자분들께서
후배들과 서천군 발전을 위하여 "명퇴"의 용단을 내려주시는 것입니다만.......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고(들려오는 소문에 개인적인 사정도 있으신 모양입니다)
금번 서천군 인사는
차선책인
(보)자 달린 '정책기획실장'과 '사회복지과장'의 탄생을 의미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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