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을 똥이라고 말하기 위해 꼭 찍어서 먹어 봐야 하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박원순 성추행 사건의 반전(反轉)’을 주장하며, ‘비극의 탄생’이라는 책을 낸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의 페이스 북 글에 단 댓글내용이다.
최근 오마이 뉴스 손병관 기자는 ‘비극의 탄생’이라는 책을 펴내며, 박원순 성추행 사건의 반전(反轉)을 주장하고 나섰고, 이 책 내용에 울분을 느낀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가 기자회견장에 직접 모습을 보이며, 자신을 ‘피해호소인’이라 호칭한 더불어민주당과 당 소속 여성의원들에게 진정 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고(故)박원순 전(前) 서울시장에 대하여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국가인권위의 ‘직권조사 결정문’에 따르면 인권위는 2016년 7월~2020년 2월사이 박 전 시장이 늦은 밤 피해자 A씨에게 텔레그램으로 "좋은 냄새 난다, 킁킁" "혼자 있어? 내가 갈까" "늘 내 옆자리에서" 등 부적절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인정했다.
환갑이 넘은 서울시장이 자신의 부하직원인 20대 여비서에게 늦은 밤 텔레그램을 통하여 “혼자있어, 내가 갈가? 등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행동이 일상(日常)의 행동인 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고(故)박원순 전(前) 서울시장은 ‘죽음’으로서 자신의 죄(罪)을 인정하고, 사회에 속죄(贖罪)하고자 한 것이다. 더 이상 무슨 증거나 말이 필요한가?
상황이 이와 같음에도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자라 지칭하지 않고 ‘피해호소인’이라고 칭하며, 성추행 피해자에게 무차별한 2차 피해를 가했던 더불어 민주당이 무슨 할 말이 있는가?
박원순 성추행 사건과 관련하여 ‘비극의 탄생’이라는 책을 낸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는 “(박원순 사건)주장은 있으나, 근거는 없다. 사건은 부풀려져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병관의 주장대로라면 피해자는 없고 ‘피해호소인’만 있다는 말인가?
박원순의 자살(自殺)로 인하여 오는 4.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이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은 당헌당규까지 바꿔 가며 박영선 후보를 내세웠고,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에는 ‘피해호소인’이라는 호칭을 쓰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했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변인을 맡고 있었고, 진선미 의원은 당연직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고 있었다.
이들이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의 기자회견후 모두 더불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에서 사퇴하며, 사과했다.
박원순 시장 성추행 사건은 피의자인 박원순의 자살(自殺)로 형사소추에 대한 공소권이 사라졌을 뿐, 피의자 박원순이 자살(自殺)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통하여 이 사회에 대한 자신의 좌(罪)을 인정하고 사죄(謝罪)한 것이다.
이것이 팩트이다.
더 이상 무슨 증거가 필요한가?
박원순 성추행 피의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고, 박원순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에 우리 서천사회에도 부끄럼 없이 “피해호소인”이라는 단어를 페이스 북 등 사회관계망에 사용했던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그들의 진정성 있는 반성을 촉구한다.
그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한다.
성추행의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부른 정신 나간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똥을 똥이라고 말하기 위해 꼭 찍어서 먹어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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