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김 황백화'현상으로 물 김 생산 어민들의 피해와 서천군 경제에 미칠 영향이 걱정이다
서천군 물 김 생산어민 150여명이 10일 오후 서천군청 주차장에서 물 김 황백화 현상과 관련하여 규탄대회를 갖고, 김 황백화 해소를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서천군의 경우 2022년산 서천 김 채묘가 지난 9월말부터 실시됨에 따라 총 3,331ha에 5만 9976책 (1200만속)의 김 양식장을 설치, 약 155여 가구의 물 김 생산 어민들이 김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섰으나, 물김 1회조를 채취하기도 전에 황백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물 김 생산어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황백화 피해를 입고 있는 어민들은 해마다 황백화 현상이 되풀이 되지만 정부가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이상기후로 인한 수온상승현상과 밀식으로 인한 질소 영양염의 농도 부족 탓으로만 돌리고 있다며, 정작 김 양식해역에 존재하는 비료성분인 질소 영양염의 농도가 김 성장에 필요한 양보다 부족한 현상은 밀식보다는 질소 영양염의 공급원인 민물 부유물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서천지역의 김 황백화 현상은 금강하굿둑 수문 개방으로 질소 영양염을 공급해 주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집회현장에 나선 김기웅 서천군수는 “금강하류 북측 도류제와 조류 등의 영향으로 금강하굿둑 수문을 개방한다고 하더라도 김의 중요한 먹이원인 염양염류가 고군산열도쪽으로 흘러가 서천군 김 황백화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조속히 길산~판교천 다목적 농용수로를 연결하여, 금강 영양염류가 우리 서천군 해안과 갯벌에 공급되어야만 서천군의 김 황백화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역설하며, 금년 강수량부족으로 금강수역의 담수량을 확보하려는 한국농어촌공사의 반대로 금강하굿둑 개방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는 바, 농어촌공사와 협의하여 조속히 금강하굿둑 수문을 개방, 김 황백화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성난 어민들의 민심을 다독였지만, 타들어가는 어민들의 속마음을 달래기엔 역부족이다.
'김'은 서천군 지역경제를 더받치고 있는 한 축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서천군은 이와 같은 중요한 지역경제 기반에 대하여 너무 소홀한 것 같다. "대천 김축제", "광천 김축제"가 수 십년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서천은 "김 축제"가 없다.
이런 가운데 매년 물 김 황백화 현상이 되풀이 되지만 정작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나몰라라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온상승이 원인이라는 둥, 밀식으로 인한 질소 영양염의 농도 부족 탓으로만 돌리며 애꿋은 어민 탓만 하고 있다.
장항, 마서지역에서 물 김을 생산하는 어민들은 금강하굿둑 수문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수문개방을 통하여 질소 영양염을 공급해야만 해조류인 김이 살 수 있다고 하소연한다. 비인, 서면지역에서는 신서천화력발전소 온폐수를 김 황백화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김기웅 군수는 "금강하굿둑 수문을 개방하더라도, 금강 북측도류제와 해수조류로 인하여 양질의 질소 영양염이 고군산열도 방향으로 흘러 버려 궁극적으로 서천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길산~판교천 다목적 농수로 연결을 통하여 금강물을 장구만으로 흘러 보내야만 서천해안과 갯벌이 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정치권에서는 김기웅 군수의 '길산~판교천 연결 사업"을 "운하(運河)에 비유하며, 군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사업이라고 하지만, 김기웅 군수가 지방선거에서 '1호공약'으로 내세우고 군수로 당선된 이상 김 군수의 공약은 직접 민주주의 방식(선거)에 따른 군민의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보아야 마땅하다.
애써 빚을 내어 김 채묘후, 물김 1회조도 채취하지 못하고, 황백화 피해를 손 놓고 당해야 하는 어민들의 타들어 가는 속마음이야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집회현장에서 눈물을 글썽이던 젊은 어민들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무엇이든 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앞선다.
집회현장에서 분노와 눈물을 삼키는 어민들에게 웃는 얼굴로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한심하다는 생각밖에는 없다.
서천경제의 한 축이 무너지고 있다. 서천군은 물론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들이 나서서 김황백화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서천군 공직자들과 김기웅 서천군수의 관심과 의지를 촉구해 본다.
2022. 11. 10.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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