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래 군수님!
혹시 댁에서 생활쓰레기 어떻게 분리수거 하십니까?
저는 30리터짜리 붉은색 쓰레기봉투에는 ‘소각용’쓰레기를......
그리고 10리터짜리 흰색 쓰레기봉투에는 ‘음식물’쓰레기......
재활용품은 파란색 비닐봉투에 담아, 밤9시 이후에 집앞에 내다 버립니다.
군수님께서도 가정에서 그렇게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음식물쓰레기’라는 것이 참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계란껍데기, 양파껍질, 파뿌리, 생선뼈” 이런 것들은 빨간봉투(일반 종량제 봉투)에 버리고, “사과껍질, 귤껍질”은 하얀봉투(음식물 쓰레기봉투)에 버립니다.
음식물쓰레기봉투라는 것이 여름에는 냄새도 나고, 집안에서 골칫거리이기도 하지만, 지구와 환경을 생각해서 열심히 분리수거 하고 있습니다.
군수님께서도 가정에서 그렇게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음식물쓰레기 봉투’라는 것이 동네에서 온통 들고양이들이 헤집어 놓아,
골목길에 악취를 풍기고, 여름에는 파리 등 해충들이 들끓어 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니지만, 우리 선량한 군민들은 지구와 환경을 생각해서 이 어려움과 고통을 감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 서천군에서는 이렇게 군민들이 가정에서 열심히 분리수거한 일반쓰레기봉투와 음식물쓰레기 봉투는 생활쓰레기 수집운반 과정에서 차량 한 대에 혼합하여 수거해 갑니다. 그리고 이렇게 혼합하여 수거해간 생활쓰레기는 일반,음식물 쓰레기 구별 없이 한꺼번에 소각로에 넣어 소각해 버립니다. 음식물 쓰레기에는 많은 수분이 함유되어 있어, 소각시 많은 ‘탄소에너지’가 필요하며, 인체에 ‘암(癌)’을 유발하는 ‘다이옥신(Dioxin)'을 배출할 위험이 크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군수님! ‘자원 재활용(Recycling)'이라는 말 많이 들어 보셨겠지요.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하여 ‘자원’으로 재생산한다는 것을 말한답니다.
물론, 우리 서천군에도 마서면에 ‘(음식물)위생 처리장’이 있고, 대부분의 군민은 “우리가 분리수거하여 ‘흰봉투’에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는 분리수집하여 위생처리장에서 재활용할 것이다”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서천군에서는, 군민들이 “분리배출한 음식물 쓰레기는 분리수거하여 분리처리할 것이다”라고 굳게 믿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는 군민들이 잠들어 있는 새벽시간에 암암리에 일반쓰레기와 혼합수거하여 일거에 소각장에서 소각처리해 버립니다.
존경하는 노박래 군수님!
이거 “대군민 사기극” 맞지요?
이거 환경을 볼모로 잡아 군민들에게 사기치시는거 맞지요?
군민들이 어렵게 분리수거한 일반 소각용쓰레기(빨간봉투)와 음식물쓰레기(흰색봉투)를 모두모아 혼합하여 쓰레기차에 싣고, 일거에 소각장으르로 보내 소각할 바에야......
왜 군민들에게 분리수거하도록 강요하셨습니까?
애초부터 군민들에게 “모든 생활쓰레기는 재활용 쓰레기를 제외하고, 일반쓰레기나 음식물 쓰레기를 구별하지 말고 빨간봉투에 담아 쉽게 버리라”고 하셨어야 하지 않았습니까?
어차피 한데모아, 한곳에서 소각해 버릴 쓰레기를 왜? ‘양파껍질은 빨간봉투, 귤껍질은 하얀봉투에 넣으라“고 하셨습니까?
지금 군민들하고 장난하시자는 겁니까?
이게 어제, 오늘의 일이었습니까?
벌써 수 년전부터 해오시던 일이었잖습니까?
왜? 군민들을 속이셨습니까?
수분이 많은 음식물 쓰레기를 소각장에서 소각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탄소포인트(?), 지구환경, 다이옥신.....”
뭐 이런 어려운 말 군민들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군수님께서 하셔야 할 시급한 문제가 “축산분뇨 공공처리시설”입니까? 라고는 묻고 싶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이나,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자원화 문제는 군수님 소관업무가 아닌가요?
하나 더 집겠습니다.
아파트 등 대규모 집합건물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하십니까?
군민들이 열심히 음식물 쓰레기통에 모아둔 음식물은 생활쓰레기 수집운반업체를 통하여 마서면 ‘위생처리장’에서 어떻게 처리하고 계십니까?
마서면에 위치한 ‘위생처리장’에서 대형 차량에 옯겨 싣고 ‘논산’으로 빼돌리고 계시지요?
군민들이 이런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어차피 일반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를 한데모아 일거에 소각하는 것을 왜 군민들에게는 애써 분리수거하도록 강요하십니까?
이거 ‘사기(詐欺)’ 아닙니까? 군수님!
솔직히 군민들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귤껌질이나, 양파껍질이나,
소각용쓰레기나 무릭가 줄줄 흐르는 음식물 쓰레기나.....튼튼한 빨간봉투에 담아 한번에 배출하라고 하십시오.
그래야 군민들이 편할 것 아닙니까?
2021. 4. 8.
-그동안 열심히 분리배출하느라 고생했던 군민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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