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김태흠 국회의원(서천,보령/자유한국당)이 지난 3월 14일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과 언론이 자유한국당을 ‘친박당’, 적폐대상, 폐족이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적반하장이다.
문재인과 안희정은 노무현 대통령이 죽었을 때 자기들이 죽던지, 이미 폐족이 되어야 할 대상”이라는 말로
대선을 앞둔 야당 대선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같은날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오전 추가 현안 브리핑을 통하여
“친박정당인 자유한국당이야말로 적폐대상이다. .....용서를 구해도 모자랄 판에 웬 적반하장인가?”라며
반격하였고,
이에 뒤질세라, 3월 15일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박완주)은 논평을 내고
“김태흠의원의 발언은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품격마저 찿아볼 수 없는 언사”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하며 “210만 도민의 수치인 김의원은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하였다.
이 같은 민주당의 공세에 김 의원은 또 다시보도자료를 내고
“민주당은 자신들의 치부가 드러나는 것이 그리도 두려운가. 본 의원이 언급한 내용의 요지는
민주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가까운 세력을 ‘폐족’, ‘적폐 대상’이라고 지칭한다면
그 이전에 자신들의 치부를 먼저 돌아보라는 의미였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2008년 검찰 수사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2007년 6월 정상문 전 비서관을 통해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청와대에서 받았고,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는 2008년 박 회장으로부터 500만 달러(약 60억 원)를 받았음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노 전 대통령이 안타까운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당시 안 지사 등 친노세력이 스스로 폐족을 자처했으면 정치적 죽음이라는 길을 선택했어야 마땅했다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그런 엄청난 과오가 있는 정치세력이 다른 정치세력에게 ‘폐족’ 운운하는 것은 가당치도 않고,
반성도 없이 이 나라를 이끌어 가겠다고 대선주자로 나서는 것도 상식과 이치에 맞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적폐[積弊]”와 “폐족[廢族]” 참 어려운 말이다.
사전을 찾아 보니,
“적폐[積弊]”란? 오랫동안 쌓여 온 폐단(弊端)이란 뜻이고,
“폐족[廢族]”이란? 조상이 큰 죄를 짓고 죽어서 그 자손이 벼슬을 할 수 없는 족속(族屬)을 뜻하는 말이란다.
두 단어 모두 “사치스러운 정치용어”이며, 유쾌하지 못한 뜻이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민적 혼란과, 사드배치문제, 중국의 경제보복,
국민경제 파탄 등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계산하며 험란한 입싸움만
벌이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너나 할것없이 “국회”로 돌아가라.
그래서 제발 “밥값” 좀 해라.
야,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민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고, 국가적 위기에 대응할 방법을 모색하지는 못할 망정,
“적폐[積弊]”니 “폐족[廢族]” 이니
서로 헐뜯고 있는 상황이 국민을 더욱 슬프게 한다.
지금,
오래전 안방 드라마에서 회자되었던
“민나 도로보데스”라는 일본 말이 떠오르는 것은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마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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