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옵는 정 창 길 사장님!
한국중부발전(주)이 건설중인 신서천화력발전소 해상공사와 관련하여, 서면 어업인 협의체를 중심으로 많은 영세 어업인들이 “생계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삭발에 이르는 처절한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법」의 잘잘못을 떠나 인간적인 측면에서 가슴에 손을 얹으시고 생각해 주십시오.
신서천화력발전소 해상공사를 시작하면서 서면 연안어선 어업인을 비롯한 피해가 예상되는
어업인들에게 그 흔한 ‘주민 설명회’ 한 번 안하시고,
“우리 공사 시작할테니, 어구, 어망 치워달라”고 연일 공문을 송부하셨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해상공사가 예상되는 공유수면은 우리 서면 영세어업인 1,000여명의 삶의 터전이고,
생계수단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공문 한 장 보내 놓고, 삶의 터전을....생계를 포기하고 떠나라고 위협하신 겁니다.
이것이 ‘공기업’의 기업윤리입니까?
이것이 “인간적 도리”가 맞습니까?
이것이 진정 “윤리경영”을 추구하시는 사장님의 경영철학이십니까?
“법 규정”을 떠나서, 도덕적, 윤리적 가치로 볼 때,
우리 1,000여 영세 어업인들은 어디로 가라는 말씀이십니까?
영세 어업인들이 당장 어구와 어망을 치우고 나면, 가족의 생계는 어떻게 하라는 말입니까?
20,000톤급의 어마어마한 배가 지나가면,
우리 영세 어업용 소형선박은 근처에 가지고 못하고 뒤집혀 물속에 수장됩니다.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이
해상교통 안전진단도 받으시지 않고, 해상공사를 시작하신다구요????
어떻게 살라구요?
「법」의 잣대를 들이대기 전에 인간적으로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가진 자의 횡포」도 아니고,
「용역 깡패」도 아닐진데.......
제발 인간답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서면 어업인들은 “서천화력발전본부”의 이웃 아닙니까?
제발 이웃을 돌아보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100년도 못 사는 인생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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