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이 모처럼 ‘정책다운 정책’을 발표하며, 지역사회에 신선함과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장항활성화 중점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서천군청 정책기획실(실장 한덕수)이 3월 14일 군청 상황실에서 「장항읍 활성화를 위한 중점 추진사업 TF팀 회의」를 개최하며, 「장항활성화 중점사업」의 시동을 걸었다.
서천군청 정책기획실의 발표에 따르면
장항읍 활성화 중점 사업은 현재 추진 중인 장항 농촌중심지 사업, 장항화물역 리모델링 및 공생발전 거점 조성 사업, 장항 6080 프로젝트 도선장 가는길 사업, 6080 골목길 음식테마 관광사업 등으로 장항의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중요한 사업들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추진 예정인 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 공공도서관 리모델링 사업, 장항 복합문화 테마 지구 조성과 함께 향후 3년간 총 3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지역활력화 원동력 사업으로 앞으로 장항을 새롭게 변모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기대가 되고, 가슴 설레게 한다.
왜냐하면, 장항은 ‘관광객 유치’의 매력과 성장 가능성을 무한히 공유한 잠재적 가치를 가진 곳이기 때문이다.
이웃 군산이 ‘근대문화’라는 그동안 우리가 손대기 껄끄러웠던 ‘일제감점기’의 아픈 상처들을 들춰내며 ‘관광객 유치’에 성공하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의 수탈경제와 근대문화는 우리 ‘장항’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장항은 금년에 동백대교가 개통되고 나면, 군산 근대유적지 관광 인프라와 얼마든지 연계하여 관광자원으로 육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매력있는 곳이다.
또한 장항은 ‘해양생태관’, ‘국립생태원’등 연계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 이웃 군산보다 훨씬 유리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다만, 「장항활성화 중점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꼭 유념해야 할 사항들을 체크하고 있는 지 점검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구도심 재개발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동하여 구상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구도심권은 신도시개발에 밀려 쇠퇴해 버린 지역으로 낙후된 경제와 피폐한 지역경제를 대변한다. 이 구도심권에 막대한 예산을 투여하여 구도심권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도 실패한 이유들은 ‘경제 활성화’를 염두에 두지 못하여 지속가능성과 관리부재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군산 구도심권 개발사업은 관광인프라를 가미하여 ‘성공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둘째, 「구도심 재개발 사업」은 지역 전문가들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그동안 유사한 사업에 참여했던 풍부한 경험과 학식이 있는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지역주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참여와 공유」는 사업 추진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지난 10여년간 수 없는 도심재개발 프로젝트, 구도심권 활성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참여하면서, 일부 실패의 쓰라림은 겪은 가장 큰 이유는 주민의 비협조와 주민 설득부족이었다.
셋째, 「구도심 재개발 사업」은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3박자를 이루며 공생하도록 기획해야 한다. 대부분의 구도심권 재개발사업이 ‘벤치마킹’이라는 ‘카피문화’의 유혹에 빠져들게 되면, ‘식상함’으로 외면받게 된다.
그저 남들이 하는 것처럼, 벽에다 벽화나 그리고, 벤치나 몇 개 가져다 놓는 그런 구도심활성화사업으로는 관광객을 유치할 수 없다. 또한 구도심권 활성화에서 빠트릴 수 없는 것이 '젊음'이다.
구도심권에 '젊음'을 불러 들여야만 구도심권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런면에서 6080을 강조하는 우리 장항활성화 사업은 반드시 재고되어여야 한다. 「낙후 구도심 재개발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젊음과 활력이다.
돌이켜 보면, 28청춘 프로젝트, 푸드카 프로젝트 등이 성공한 내면에는 '젊음의 수혈'이 있었다.
6080으로 일컬어 지는 전통시장에 28청춘프로젝트와 푸드카를 접목시켰더니, 전통시장에 젊은이들이 들끓기 시작했다.
'장항에 젊은이가 몇 명이나 된다고....'라며 예단하지 말았으면 한다. 찾아오는 젊은이들은 대부분 외지인들이다.
젊음이 찾아 오면, 낭만도 곁들여 따라 온다. 문화는 억지로 만들면 실패하기 쉽다. 문화는 스스로 자생하도록 지켜보고 있으면 야생화처럼 피어 오른다. 젊음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문화를 만들어 낸다. 그런 힘이 있다.
넷째, 21세기 관광어젠다는 ‘블로그’이다. 블로거들이 인터넷에 올린 정보만한 ‘홍보’는 없다.
그러므로 블로거들을 유혹할 수 있는 ‘포토 존 포인트’를 얼마나 개발할 수 있느냐가 구도심개발의 성공여부를 죄우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홍콩 소호거리의 미드레벨, 대만 야시장 등 젊은 관광객들을 유혹할 수 있는 볼 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들이 자연스럽게 공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 해야 한다. 그 프로그램안에 소위 '사진빨'이 포함되어야 한다.
장항이 발전해야 서천경제가 살아난다.
‘장항’이 서천의 희망이다.
앞으로 동백대교가 개통됨으로서, 장항이 군산과 서천을 잇는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동백대교 개통과 맛물려 서천군이 기획한 「장항활성화 중점사업」은 그 의미가 크고 그만치 기대감과 설레임을 갖게 한다.
대천과 서천, 부여와 서천 그리고 군산과 서천을 잇는 국도가 개통되면서, 서천이 교통의 중심지가 되었다.
'유혹의 씨앗'만 던지면, 젊은이들은 서천으로 몰려올 준비가 되어 있다.
젊은이들로 들끓는 장항의 미래 모습을 그려 보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서천군청 정책기획실을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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