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물이 맑아야 아랫 물이 맑습니다.
윗사람의 행실이 깨끗해야, 아랫사람의 행실도 깨끗해집니다.
청렴은 공직자의 생명입니다.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
오이가 익은 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고 있으면,
마치 오이를 따는 것같이 보이고,
오얏(자두)이 익은 나무 아래서 손을 들어 관을 고쳐 쓰려고 하면
오얏을 따는 것같이 보이니
남에게 의심받거나 오해받을 짓은 삼가라는 뜻이지요.
이 사건을 옆에서 보면서,
오이밭이나 자두밭 수준이 아닌 듯 합니다
정확한 팩트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단순한 의혹 제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누군가는 정직하지 않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습니다.
거짓말하고 있습니다.
650여 서천군 공무원을 이끌고,
6만 군민의 수장인 군수가
업자에게 휘둘리는게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지금까지 벌어진 현상만 보아도,
이와같은 소동에 휘말린 당사자가
다시 출마해 표를 달라는게
옳지 않아보입니다.
저도 공무원 출신입니다만,
후배 공무원들은 맥이 빠집니다.
수많은 민원 속에 내 보이는
미소속에는 한숨만이 남습니다.
실망스럽습니다.
서천에 산다는게 요즘 처럼 답답할 때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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