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려했던 올 것이 왔다.
동백대교가 개통한 지 2달여만인 3. 15일 오후6:55경, 장항방면에서 군산방면으로 동백대교로 진입하려던
액화산소 탱크로리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여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되었다.
동백대교가 개통될 당시부터 서천,군산 지역 시민단체 등에서 동백대교의 부실설계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을 지적해 왔다.
동백대교는 진,출입로 부분에서 급경사 및 높은 경사도 그리고 부적절한 편경사도 등으로 차량 전복사고 등
교통안전에 대한 문제점을 제시했지만, 국도관리청 및 시공사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형식적인 답변만 일관해 왔다.
특히 동백대교의 경우, 장항 산업단지와 군산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산업도로로서,
트레일러 및 탱크로리 등 대형차량의 통행이 빈번할 것으로 예상되어 이들 차량의 사고위험이 이미 예고된 터였다.
금번 전복사고를 일으킨 트레일러 등은 차량의 길이가 길어 회전반경이 좁은 급커브 길에서 전복사고의 위험이 있음에도,
동백대교의 경우는 이미 15년전 기준으로 설계되어,
현행 설계기준에 부합하도록 설계변경 등을 통하여 사전에 사고위험을 차단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소홀히 하여 사고위험을 안고 개통된 바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동백대교 진,출입로상 급커브길에서의 편경사도 문제로 대형차량 전복사고의 위험을 지적한 바 있다.
급커브 구간은 도로 바깥쪽 경사도가 높고 안쪽이 낮아야 차량이 이탈하지 않는다.
이를 도로의 '편경사도'라 한다.
동백대교 진출입로 급커브 구역의 편경사도가 기준수치인 8%를 유지하고 있는 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금번 전복된 탱크로리가 인체에 무해한 액화산소를 탑재한 차량이었기 망정이지
만일 유독 화학물질 등을 탑재한 차량이 전복하여 유해가스를 배출했을 경우,
서천군민들이 입어야 할 피해는 이루 형언할 수 없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제라도 서천군과 군산시는 교통 및 도로안전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동백대교가 설계 및 시공상 부실이나 하자는 없는 지? 다시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오는 4월부터는 동백대교에 대중교통 수단인 시내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다.
자칫 시내버스 전복 등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반드시 안전점검은 이루어져야 또 다른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서천군청과 군산시청의 도로 안전점검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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