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골이 난데없이 달갑지 않은 이야깃거리로 술렁이고, 마을주민은 일상을 뒤로하고 머리를 모아 절박한 생존을 토로합니다. 오가며 편안히 서로의 안부를 묻고 미소 짓던 주민 간에 어색한 기운이 감돌고, 이해득실의 논리로만 세상사를 가늠하는 빡빡한 정서가 마을을 뒤덮고 있습니다. 서천군청 누리집 게시판 역시 부당함을 호소하는 글로 빼곡하니, 업무에 이를 중히 참고해야 할 군관계자 역시 그 이유를 주지할 터 중언부언할 이유가 없음으로 사료됩니다.
태양광에너지의 중요성이나 소중한 농토 위에 계획된 시설물 설치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주민의 뜻은 이미 충분히 전달되었을 테고, 이제 군수 이하 군정관계자 여러분께 질문을 드립니다. 군정의 궁극적 목표가 일개 정당의 편협한 정권쟁취 같은 것은 아닐 테고, 더욱이 주민 간의 반목을 도모해 불화를 극대화하는 것이 군정의 중심업무는 아니지 않겠습니까.
신재생에너지의 개발과 활용이 전 인류의 필수 과제임을 몰라서 하루가 멀다 하고 호소문이 올라오고 매일을 하루같이 생업을 뒤로한 채 평화시위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외지 사업자의 얄팍한 장사논리에 군이 놀아나지 말아달라는 서천군민의 절실한 쓴 소리며, 군민을 위한 공정하고 올바른 군정이 펼쳐지길 고대하는 마음임을 깊이 새겨 군민의 세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음을 군민이 느낄 수 있도록 업무에 매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