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옵는 노박래 군수님! 그리고 서천군청 공직자여러분!
지난 수년간 서천군청앞에 천막을 치고 “퇴직금 지급”을 요구하며 농성을 하다가, 지역내 ‘코로나 확산’으로 농성을 잠정 중단했던 서천군 퇴직 환경미화원들이 오는 4월 5일(월)부터 서천군청앞 천막에서 무기한 농성을 재개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져 왔습니다.
이 분들은 심야에 서천군민들을 위하여 힘들게 군민들이 내다버린 생활쓰레기를 수집하여 운반해 왔던 선량한 우리들의 이웃입니다.
이분들은 민간위탁업체인 ‘서천환경’을 위해 일한 것이 아니고, 서천군을 위해 일해 온 분들입니다.
이 분들이 ‘퇴직금’을 제대로 수령하지 못하고 어렵게 생활에 오고 있는데 대해서 서천군민 모두는 사회적 책임을 통감해야 합니다.
말로만 ‘사회적 약자’운운하며, 이들의 고통과 안타까움을 외면한다면, 이는 진정한 사회복지의 구현이 아닐 것입니다.
이분들이 퇴직금을 수령하지 못한 사유는 서천군청 공직자들이 ‘서천군민간위탁 조례’에서 규정한 성실한 관리감독 의무를 수행하지 못함으로서 촉발된 경우입니다. 만일 서천군청 공직자들이 조례에서 규정한 대로 매년 1회씩 정기감사를 통하여 수탁자가 퇴직금을 제대로 적립하고 있는 지 점검하고, 시정조치했더라면, 이 분들은 지금 이렇게 고통받고 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군수님!
힘 없고 빽 없는 사회적 약자들이어서 그저 군청앞 싸늘한 땅바닥에 주저 앉아 하소연할 수 밖에 없는 이 분들도 모두서천군민입니다,
“한 번 (수탁업체에) 지급한 퇴직금이기 때문에 다시 지급할 수 없다”는 원론적 주장만 되풀이 하지 마시고, 이 분들이 미지급받은 퇴직금에 상응할 수 있는 다른 ‘공공 일자리’ 모집에 우선권을 보장한다든지, 다른 각도에서라도 선량한 ‘서천군청 퇴직 환경미화원’들의 피해를 회복하고 상처를 치유받을 수 있는 적극적인 방안을 강구해 주시옵기를 간청드립니다.
이제 또 다시 언제 끝날지 모르는 무기한 농성에 돌입할 수 밖에 없는 이 분들의 딱한 처지를 헤아려 주십시요!.
서천군청 공직자 여러분들도 만일 불의의 사태로 ‘퇴직금’을 수령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면 그냥 조용히 물러나시겠습니까?
다시한번 간곡히 간청하옵건데, 존경하옵는 노박래 군수님께서 서천군청 공직자들과 긍정적인 협의를 통하여 선량 한 ‘서천군청 퇴직 환경미화원’분들께서 어서 빨리 군청앞 농성을 풀고, 따뜻한 가정의 품으로 돌아가 일상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옵기 바랍니다.
2021. 3. 31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
* 우리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는 끝까지 서천군청 퇴직 환경미화원들의 편에 서서, 그분들이 선의의 피해를 회복하고 따뜻한 가정의 품으로 돌아 가시는 그날까지 서천군청 퇴직 환경미화원분들과 뜻을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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