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이 코로나19확산에 따른 ‘특별방역 강화 추가조치’가 시행되는 와중에 오는 12. 20일(월) 오후2시 서천 문예의 전당 대강당에서 김태흠 국회의원, 충남 부지사, 서천군수,군의회 의장, 도의원, 군의원은 물론, 관내 경찰서장, 소방서장 등 각급 기관장과 기업대표, 농수축협 조합장 등 서천군 주요인사를 한 자리에 모여 놓고 “서천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한다.
한 마디로 어이가 없다.
그것도 이미 지난 7월 유네스코 등재가 확정된 지 4개월이 지나, 코로나19 방역강화 지침으로 자영업자들이 또 다른 고통으로 울분하는 시기에, 대규모 집회에 축하음악회까지 연다고 하니, 누구를 위한 '정부'인 지 모르겠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국내에서 연일 7,0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서천군 관내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현 시점에서, 서천군이 앞장 서서 불필요한 대규모 행사를 추진한다고 하니,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지난한 시기에 국회의원과 도청 부지사, 그리고 그들 수행원 등 외지인들을 초빙하여, 관내 주요 기관장들을 모두 한자리에 모아 놓고 대규모 행사를 벌였다가, 그 중 단 한명이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하면, 밀접 접촉자에 따른 공공청사 폐쇄 등 년말 년시의 주요시기를 맞아 서천군이 감수해야 할 행정공백과 관련한 대응방안은 가지고 있는 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더욱 1단계 특별방역 강화조치의 선제조건인 “접종증명 확인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행사에 참석하는 참석자 전원이 모두 “접종완료자 등”에 해당된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 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날 주요 참석자에 해당되는 김태흠 국회의원과 수행원들은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우리 지역을 방문하는 외지인이고, 충남 부지사 일행도 마찬가지이다.
서천 문예의 전당은 접종증명 음성확인제가 의무적용되는 시설(공연장)로서, 이날 2부 음악회를 개최한다니 두말할 여지가 없다.
2021. 12. 18일부터 시행되는 ‘특별강화 지침’에 따르면, 공무 및 기업의 필수 경영활동에 필요한 경우도 제한 강화 조치에 해당되며, 법령 등에 근거한 활동으로, 일정 인원 이상이 대면으로 모여야 하고. 시한이 정해져 있어 취소·연기가 불가한 경우 등 행정·공공기관의 공적 업무수행 및 기업의 경영활동에 필수적인 모임·행사는 인원 제한 없이 허용하되, 50명 규모 이상인 경우, 참석자 전원 접종완료자 등으로만 구성 하여야 한다.
연말연시 특수시기에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는 4인집합 금지, 운영시간 제한 등 숨통을 죄어 놓고, 국회의원, 공직자 들은 대규모 행사를 서슴 없이 개최한다고 하니, “이게 나라냐?”는 국민의 탄성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서천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기념식”을 통하여 단 한명이라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그 책임은 이 행사의 주최자인 “서천군수”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혀 둔다.
서천군은 즉각 “서천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기념식”을 취소하고, 방역수칙 강화에 따른 영세 자영업자들과 고통을 분담하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국민이 고통받는 시기에 뜬금 없이 “서천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기념식”을 개최하여, 서천군민들에게 득(得)이 되는 것이 무엇인가?
서천군은 2022년 대선을 앞둔 “정치 쇼”를 즉시 중단하고, 각급 기관장들은 본연의 자리에서 방역수칙 준수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라!!
2021. 12. 18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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