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이 운영하는 신서천화력 100만KW급 화력발전소가 올 1월 1일 본격 가동되면서, 발전소 주변의 김 양식업 등 어민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서천서부수협 김양식협의회 회원 등 어민들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말 100만KW급 신서천화력발전소의 시험가동에 이어,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화력발전소가 가동되면서, 발전소 주변의 김양식장에서 김 엽체가 변하고 황백화 현상이 발생했다”고 한다.
(구)서천화력발전소의 경우 40만KW(20만KW급 2기)급 화력발전소였지만, 신서천화력발전소의 경우 총시설용량이 2.5배 증가한 100만KW급으로, (구)서력화력발전소에 비해 많은 온배수가 해양에 배출되고, 신서천화력발전소의 정상가동에 따른 온배수 영향으로 발전소 주변 해수온도가 2~3도 상승하면서 김엽체의 황백화 현상이 발생하여, 상품성 및 가격폭락의 피해가 발생하였다는 어민들의 주장은 의심의 여지 없이 설득력이 있다. 피해 어민들의 주장대로 한국중부발전은 신서천화력발전소 가동에 따라 증가 배출되는 온배수의 환경영향에 대한 조사와 평가를 즉각 이행해야 한다.
전문 연구기관의 환경 영향 조사 및 평가를 통하여, 주민피해가 드러나게 되면 피해보상 등을 우려한 나머지 황당하고 구차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는 한국중부발전의 구태의연한 태도는 “공정과 정의”를 표방하는 현 사회이념에 부합하지 않는다.
또한 구 서천화력발전소 철거과정에서 방어벽 없이 저탄장 발파가 진행되는 가운데 분진과 산화철 폐기물 등이 침수 등을 통하여 해수로 유입되거나, 인근 주민들의 체내에 흡수되어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임에도 이를 부인하는 한국중부발전측의 파렴치한 태도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
우리 서천주민참여연대 500여 회원은 신서천화력발전소 가동에 따른 온배수 환경영향평가를 요구하는 피해어민들과 뜻을 함께 하며, 한국중부발전이 즉각 환경영향평가에 응해줄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구 서천화력발전소 철거과정에서 발생한 분진 및 산화철 유출피해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에 응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노박래 서천군수께서는 화력발전소 온배수 배출영향에 따른 김생산 감소로 지역경제에 입은 손실을 감안하여, 한국중부발전이 즉각 환경영향평가에 나설 수 있음은 물론, (구)서천화력 '저탄장 발파' 분진에 따른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피해에 대하여 한국중부발전이 가해자로서 책임 있는 조치를 강구하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여 강력 대응해 줄 것을 촉구한다.
국가기간산업이라는 미명하에 주민피해의 감수를 주장하는 전근대적인 한국중부발전의 경영이념에 철퇴를 가하고, 주민상생을 거부하는 파렴치한 기업은 이 땅에서 영원히 퇴출될 수 있는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는 그날까지 우리 서천주민참여연대 500여 회원은 물론 5만 서천군민은 강력히 생존투쟁에 동참할 것임을 천명한다.
2022년 3월 10일
서천주민참여연대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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