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김기웅군수號가 출범한 지 3개월이 지났다. 행정경험이 전무한 김기웅 군수號는 인수위시절부터 삐꺽거리기 시작했다.
아직 제대로 된 공약 하나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수위는 마치 전리품을 다루듯 ‘민선7기에 대한 감사위냐?’는 공직사회의 볼멘 탄성속에 당선자의 의중과 다른 개인 견해들을 쏟아 내어, 군정에 혼선만 야기한 채 ‘인수위 백서’한 권 제대로 제출하지 못하고 서둘러 해산했다. 그 와중에 ‘정책보좌관제 신설’이라는 초유의 위인설관 (爲人設官) 논란으로 또 다시 공직사회에 불협화음을 일으켰다.
선거운동 기간중 후보자 신분으로 밝힌 ‘금강해수유통’발언은 “당선인이 해수유통을 반대한다”는 논리의 비약으로 확산되었고, 당선인의 1호공약인 ‘길산천-판교천 다목적 농수로 건립’공약은 야당의 “운하건설” 정치공세에 휘말려, 그 빛을 잃었었다.
지난 3개월 김기웅號는 출범당시 우려했던 대로 행정경험미숙과 준비되지 않은 군정운영으로, 출범당시 그나마 가지고 있던 “경제군수”에 대한 기대감마저 흔들리게 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취임후 3명의 공직자 음주운전이 적발되고, 고위직 공직자의 부적절한 언행 등으로 민선8기의 공직기강마저 도마위에 올라 있는 상태이다.
그나마 김기웅 신임군수가 취임이후 줄곧 “취임 100일 전후하여 있을 ‘비전선포식’에서 민선8기의 정치철학과 비전 그리고 새로운 희망을 군민앞에 내보이겠다“던 약속에 한 가닥 희망을 걸고 바라보고 있지만, 이 마저 “알맹이가 없는 껍데기 뿐이니, 그 나물에 그 밥이니”하는 볼멘 소리만 지역정가로 흘러나오고 있어, 바라보는 이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제 새롭게 출발한 김기웅號와의 ‘허니문(Honeymoon)기간’이 끝이 났다. 3개월이라는 허니문 기간중 충분히 군정을 파악하고 본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할애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제 민선8기 김기웅號는 10.6일 있을 ‘비전선포식’에서 민선8기 서천군정을 이끌어 갈 정책비전을 군민앞에 내놓아야 한다. “잘사는 군민, 살고싶은 서천”, “풍요로운 미래, 성장도시 서천”이라는 화려한 미사여구 (美辭麗句)로 군민들을 현혹시키려 하지 말고, 어떻게 군민을 잘살게 하고, 어떻게 살고 싶은 서천을 만들 것이며, 어떻게 하여 풍요로운 미래, 성장도시 서천을 만들어 갈 것인 지, 구체적인 정책과 대안을 군민앞에 선보여야 하는 무거운 책무가 김기웅 군수앞에 놓여 있다. ‘비전선포식’에 기대가 큰 군민들 앞에 “잘사는 군민, 살고싶은 서천”에 대한 비전과 희망을 내보여야 한다.
민선8기 서천군정이 제대로 뿌리 내려 내실을 기해야 할 2023년에는 ‘서천군청 신청사 이전’과 ‘인구 5만 붕괴’라는 역사적 의미가 우리앞을 가로막고 있다.
막대한 예산을 투여하여 신청사로 이전하는 서천군청 사무가 작금의 ‘불친절과 관(官)위주의 편의행정’을 그대로 답습하게 되면, 이제 더 이상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요구하는 군민들의 저항앞에 설 자리가 없게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서천인구 5만명선이 붕괴되고, 인구 4만명대의 초췌한 기초자치단체로 전락하여 ‘지역소멸론’의 험준한 위협과 인구 초고령화사회와 경제인구의 감소에 따른 지역경제 피폐속에 우리는 어떻게 “풍요로운 미래, 성장도시 서천‘을 가꾸어 나갈수 있을 지, 민선8기 군정의 지휘봉을 쥔 김기웅 군수가 군정비전을 확실히 군민앞에 심어줘야 한다.
늘 그랬듯이 읍,면 행정기관에서 700여명의 군민들을 동원하여, 알맹이 없는 미사여구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군민을 현혹하는 ‘정치쇼’로 ‘비전선포식’을 때울 량이면, 그냥 “민선8기 군정 B.I.발표회”로 이름을 바꿔. 간소화해야 할 것이다.
“경제군수”를 표방하며, 코로나19로 황폐해진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지역내 양질의 기업유치를 통하여 안정적 서천발전을 도모해 주기를 바랐던 군민들의 희망은 김기웅 군수 취임 후 지난 3개월여동안 가시적 성과나 새로운 가치들이 보여지지 않아 적의 실망으로 돌아서려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군민들이 김기웅 군수에게 바라는 기대치는 김 군수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정치적 인맥과 경영혁신 경험 등 많은 장점을 가진 유능한 경영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그가 행정을 파악한 후, 이제움츠렸던 “웅비(雄飛)의 나래”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기업경영의 정신으로 행정을 경영하고 혁신해 나가겠다”던 그의
외침은 군민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심어 주었던 것은 사실이다.
‘경영혁신’이란?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 생산 공정 기술, 조직 구조나 관리 시스템, 조직 구성원 등을 변화시키기 위해 새로운 계획이나 프로그램을 의도적으로 실행함으로써 기업의 중요한 부분을 본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 ‘경영혁신 시스템’을 행정에 접목하여 양질의 민원행정 서비스, 조직구조나 관리 시스템. 공직내부의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새로운 패러다임을 센세이션하게 일으켜 주기를 군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기대는 변화를 요구하고, 시대는 혁신을 요구한다.
변화와 혁신 등 행정을 경영하고, “대통령-도지사-군수”의 3위일체속에 힘 있는 여당군수로서, 특히 김 군수가 가진 풍부한 여당 최고위층과의 인적 네크워크와 정치인맥을 군수직 수행에 충분히 활용하여, 구호뿐인 “잘사는 군민, 살고싶은 서천”이 아니라, 실제로 군민들이 체감하고 느낄 수 있는 “잘사는 군민, 살고싶은 서천”을 김기웅 군수는 설계하고 이끌어 나가야 한다.
이제 새로 출범한 김기웅號와의 ‘허니문(Honeymoon)기간은 끝이 났다.
2022. 9. 30.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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