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군민의 지대한 관심을 가졌던 ‘갯벌 세계유산 보전본부’의 설립위치가 전남 신안군 압해읍으로 확정됬다.
갯벌 보전본부 설립을 추진해 온 해양수산부는 27일 ‘갯벌 세계유산 보전본부’ 설립의 최적지로 전남 신안군이 선정되었다고 발표하였다.
그동안 서천군은 ‘갯벌 세계유산 보전본부’의 유치를 위하여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 민간단체는 물론 서천군, 서천군 의회가 총력유치전을 벌였지만, 예상했던 대로 역부족이었다.
전남 신안군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갯벌의중요성을 인식하고, 갯벌보전을 위한 각종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였으며, 유치신청 도시중 유일하게 광역단체인 전남도 차원에서 '갯벌보전관리추진단'을 운영해 갯벌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갯벌 기본 조사 및 중장기 종합 계획'을 수립하는 등 갯벌 전담 업무를 수행해 왔고, 보전본부 입지에 대한 대국민 설문조사, 전남도 유치 지지서명, 언론홍보 등 활동도 펼쳐 왔다.
특히, 전남도는 그동안 보전본부 유치를 위해 해양수산부의 공모계획 평가항목에 전남도와 신안군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노력 및 기여도를 포함할 것을 건의하여 평가항목에 반영시키는 등 보전본부 유치를 위해 광역 자치단체가 나서서 총력전을 펼쳐 왔다.
신안군은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의 85.7%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으로 한국갯벌이 등재되기까지 주도적이고 핵심적인 역할과 지원을 담당했다. 또 연구기관, 민간단체, 지자체 등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신안갯벌을 한번만이라도 찾아가본 사람은, 신안군에 ‘갯벌 세계유산 보전본부’를 설립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것이다.
지정학적 위치나, 세계유산 갯벌의 85.7%를 차지하는 점 그리고 전남도가 신안군이 지난 20여년간 갯벌보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투자한 점과 또 연구기관, 민간단체, 지자체 등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체계적으로 갯벌을 관리하고 있는 점 등을 놓고 볼 때, 신안군이 보전본부의 최적지였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에, 국립 연구기관 등이 전무한 전라남도에 대한 국토균형발전론이나 전남도 출신 특정정당 국회의원들의 유치전 등을 감안하면, 신안군에
갯벌보전본부의 설립이 확정된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한국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기까지에도 우리 서천군이 한 일은 별로 없었다. 그만큼 우리 서천군은 갯벌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고, 한국갯벌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기까지 전남 신안군과 고흥군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다만, 금번 서천군이 뒤늦게 ‘갯벌 세계유산 보전본부’의 설립 유치를 위하여 민간단체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지방의회까지 혼연일체가 되어 총력전을 벌인 점은 비록 유치에 실패했더라도 그 노고를 높이 사고 싶다.
특히 그동안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민간단체 차원에서 자치단체의 보조나 지원 없이 자발적으로 갯벌보전본부 유치를 위하여 활동한 점은 높이 평가하고 싶으며, 시민단체의 역할이 지방자치에서 얼마나 중요한 지를 여실히 보여준 대목이라고 여겨진다.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유치노력에 심혈을 기울여 왔던 ‘갯벌 세계유산 보전본부’의 설립 유치가 좌절되었다고 실망하거나 낙담하지는 말자.
이제라도 이번 유치노력을 거울 삼아, 우리 스스로 갯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갯벌보전과 갯벌의 가치 중요성을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괄목할 만한 효과는 가져온 것이다.
전라남도와 신안군은 ‘갯벌 세계유산 보전본부’ 설립의 최적지였음을 누구나 인정한다. 그리고 그동안 전남도와 신안군이 보전본부 유치를 위하여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 지도 잘 알고 있다.
유치에 성공한 전라남도와 신안군에 축하와 성원을 보내고 싶다.
그리고 우리 서천군과도 함께 어깨를 맞대고 한국갯벌의 보전과 한국갯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2022. 10. 29.
서천주민자치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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