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말 준공을 앞둔 서천군청 신청사가 부실설계, 부실시공 의혹에 휩쌀여 있음에도 정작 서천군의 주인인 서천군청은 ‘을사늑약’에 옴싹 달싹 못하고 손을 놓고 있다.
서천군청 신청사는 100년대계 운운하며 480억원이 넘는 순수 서천군민의 혈세로 지어지는데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충남개발공사’ 마음대로이다. 건축을 맡은 건축회사는 “충남개발공사의 갑질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고 대놓고 비난하고 있다. ‘자체감리’라는 미명하에 감리도 제대로 역할을 못하는 가운데, 여기저기에서 부실설계와 부실시공에 대한 이야기들만 새어 나온다.
서천군으로부터 건축을 위탁받은 충남개발공사는 여기저기 저렴한 업체를 찾아 대부분 외지(서울 등)업체들을 불러와 부실시공 의혹을 부추긴다 “싼게 비지떡이다”. 서천군은 건축주이면서도 지역업체 우선선정하라는 말도 못꺼낸다.
부실시공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외지업체의 시공으로 인한 공사비 차익은 누구 배를 불리는데 쓰이지는 모르겠다.
우리군은 무조건 480억이 넘는 건축비를 충남개발공사에 지급해야 한다는 ‘을사늑약’에 묶여, 우리군 신청사에 설치할 조형물마저 우리 마음대로 설치하지 못한다. 조형물 설치위원회도 충남개발공사에서 설치한단다.
충남개발공사는 서천군청과 서천군의회를 상징하는 간판마저도 서울업체에게 맡기라고 ‘갑질’을 해대고 있다.
부실설계와 부실시공으로 간판을 매달 자리도 없는데, 이것마저 광고업체가 무상으로 공사하라고 협박해 댄다. 구조안전이나 안전시공은 안중에도 없이 오직 돈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이것이 "갑질"이 아니고 무엇인가?
상황이 이 지경임에도 서천군은 눈 하나 꿈쩍 안한다.
서천군청은 건축주의 입장에서 부실설계와 부실시공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고, 사후 안전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왜 군청청사 6층에 간판을 설치할 공간도 확보하지 않은 부실설계, 부실시공이 발생했는 지? 원인을 규명하고, 안전대책을 강구한 후 재시공 하도록 해야 한다. 건축물의 구조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충남개발공사의 안일한 태도를 규탄한다.
건축물 구조안전에 대한 대책도 없이 건축면허도 없는 옥외광고업자에게 부실시공과 시공하자를 떠넘기려는 충남개발공사의 의중이 "갑질"이 아니고 무엇인가?
설계도면이나 시방서 한 장 없는 옥외광고 공사를 어떻게 하란 말인가?
500억 가까이 하는 공사가 설계도면 하나 없이 주먹구구 "값만 싸면 된다"는 식으로 시공해서야 말이 되는가?
군민들의 문전옥답을 평당 70만원대에 사들여 500만원대 가까이 팔아먹는 공영개발의 이익이 고스란히 충남개발공사의 손에 들어가는 이 어이없는 현실을 우리는 두고 보고만 있다.
대장동개발과 무엇이 다른가? 이재명 시장은 그나마 공영개발 이익을 성남시가 일부 환수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리군은 그나마도 없다. 왜 김만배는 징역을 가야하고 충남개발공사는 ‘돈만 세고 있는 걸까?“
서천군의 각성을 바란다.
500억원에 가까운 순수 군비로 건축하는 신청사가 벌써부터 부실시공 의혹에 휩쌓여서는 안될 말이다.
건축주인 서천군청에 다시 묻는다.
구조안전에 대한 대책도 없이 1톤이 넘는 서천군청 간판을 6층 꼭대기에 '스카치 테이프'로 붇이는가?
어떻게 하란 말인가?
공무원들의 "내 호주머니 돈"이라면 이대로 수수방관하고 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