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군민, 군청 가족 그리고, 국민의 힘 당원, 군의원 여러분
지역구 군의원으로 군민 여러분께 저로 인해 신경 쓰이게 해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의회 사무과 직원들의 한 명도 빠짐없다는 저에 대한 의견서와 공무원노조의 적극 대응의 언론, 방송을
다른 지역 및 군민들에게 전해 들으며, 자유게시판의 글을 읽으며 가슴이 먹먹하였습니다.
군의원의 신분으로 자유게시판을 이용하여 글을 게시하는 것에 대해 명명백백 알고 싶다는 게시글을 읽으며 마땅히
군민과 소통해야 할 본인의 의무 또한 지키지 못하고 이제야 게시함을 넓은 아량과 관용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우리 고향 서천군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하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살았습니다.
서천에서 자라며 세상을 꿈꾸는 법을 배웠기에, 서천에서 더 큰 사람이, 쓰임 받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대입에 임했고, 유학을 떠났고, 외무고시를 준비했고,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알렸습니다. 자신을 치열하게, 단련시켰습니다. 수십 년이 흘러 서천군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어 돌아왔을 때, 우리군은 여전했습니다. 여전히 제 고향이었지만, 여전히 과거에 머문 곳이었습니다.
욕심이 생겼습니다. 서천에서 꿈을 꾼 것과 같은 경험을 자라나는 세대와 나누고 싶었습니다.
서천군에서의 제 자리를 찾던 중, 군의원이라는 뜻깊은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저는 작고 적고 좁지만 넓고 깊고 강한 도시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운이 좋게 진심이 닿은 건지,
진심이 닿아 운이 좋았는지 군의원이라는 소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박차를 가하고 싶었습니다.
어린이와 청년들에게 새로운 서천을 선사할 기회가 주어졌다 여겼습니다.
다른 국가와 도시의 정책들, 행정들을 파헤치며 연구했습니다. 부족한 부분, 결핍된 부분을 채워 넣고 싶었고,
바꾸고 싶었습니다. 그 마음과 생각과 행동이 급격했고, 과했습니다. 임기 내에 모든 것을 신속하게,
긴급하게 해야 한다는 조급함으로 인해 여유로운 설득의 과정을 보여드리지 못하였습니다.
그런 탓에 저의 결단이 과하게 가 닿았습니다. 전과 다른 의원의 잣대와 요구가 급진적으로,
철저함을 넘어 삼엄하게 느껴졌을 것이란 생각을 이제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군의원이 아닌 서천군민으로서, 서천군에서 자라 꿈을 키운 이지혜로서 새로이 정비하게 되었습니다.
군민 여러분과 군청 식구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스러움을 전합니다.
서천에서 받은 만큼, 그보다 더 나은 서천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저의 방향성과 정치와 행정의 갈음들을
자유게시판 등의 창구를 통해 말씀드리며 여유로운 설득의 과정을 거치겠습니다.
여러분의 신뢰가 헛되지 않게, 남은 임기는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추가로, 궁금한 사안에 대하여 명명백백히 밝히는 바이니 혹여 관심이 있으시다면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작년 갑질 논란의 서류제출과 관련하여 본 의원은 비회기 기간이 아닌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미처 다 받지 못한 자료에 대한 요청이었으며, 감사기관은 서천군의회 의장의 건물에 임대 중이던 보조금을 받는 수행기관으로 이해충돌방지법으로 언론에서 다루던 단체입니다.
관련 자료는 보조금을 받는 수행기관이면 이미 보관된 감사 대상자료였으며, 서류제출 방식은 수월한 방식으로 하기로 하였고 서류의 분량과 제출 방식에 대한 정확한 명시나 논의를 마치지도 않은 채 다량의 자료가 일방적으로 온 상황이었습니다. 통상적으로 다량의 자료일 경우 제공하는 자는 수여자와 인도할 날짜와 방식 등을 논의하고 확인하여 자료를 제출해야 합니다.
갑자기 수탁기관들이 한꺼번에 많은 분량을 트럭에 싣고 와 놓고 갔고, 해당 일에 의원들은 의회가 아닌 외부에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언론사 기자들은 본인보다 먼저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자료가 걱정되어 의회에 가고자 홍보팀장에게 전화하니 “기자들이 있으니 들어오지 않는게 좋겠다”라고 하였습니다.
저녁에 의회사무과 홍보팀장과 의정팀장이 찾아와, "의장님께서 이지혜 의원 연락도 받지 말고 전화도 하지 말라는 엄명을 내렸다"며 "우리가 온 것을 의장님이 알면 엄청 닥달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홍보팀장은 "본 사안과 관련하여 인터뷰를 하자"며 "의원님은 이미지에만 타격이 있지만, 연락 온 기자들에게 직접 통화하고 사과해 지금 사안을 마무리 하지 않으면 직원들이 다치니 본인들이 있는 지금 기자들과 통화하자"고 권유했고, 직원들에게 피해가 가는 것을 원치 않아 통화를 했습니다. 기자들과 통화가 끝나니 다음 단계가 있다며 "사회복지실과 의장단에 사과하고 관련기관에 사과하고 공무원 내부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조용히 마무리짓자"며 "그렇지 않으면 도울 수 없다"고 했습니다. 사과문은 홍보팀장이 작성해 주겠다 하여 사과문을 받고 보니 본의원의 생각과는 사뭇 달라 게시하지 않는 게 좋겠다 답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언론보도는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입장문을 작성하여 의회사무과장에게 내부게시판에 올려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해당내용은 의원님 개인의 입장과 주장이라 생각되어 적정한 방법과 매체에 직접 입장을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회신을 받았고 저는 이곳 자유게시판에 입장문을 게시하였습니다.
이제 알았습니다. 왜 그렇게 많은 분량이 같은 시간 연락을 취하여 오게 되었는지, 제가 답답해 보이셨는지 전화와 카톡문자로 한분씩 설명해주시기 시작합니다.
제가 요구했던 서류는 의장 직권으로 돌려보내지고, 저는 몇 차려 의장, 부의장, 운영위원장에게
서류가 반환된 과정, 서류인수대장을 공개하여주고 반려 근거와 서류를 감독하게 해줄 것을 몇 차례 메일로
요청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의장을 상대로 행동강령위반신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본의원은 의장이 직권으로 돌려보낸 서류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감독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때부터 저의 의원생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자료요청도 공개정보자료요청을 통해야 함은 물론 제3자의견서를 받아야 한다는 등 정확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는 등 ...
저녁회식은 제게 사치입니다. 시간이 없어 다시 수험생모드로 돌아갔습니다.
이번 언론에서 말하는 사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023년 4월 12일 수요일 군의원 7명 중 의장을 제외한 3명의 의원(민주2, 국힘비례1)이 의회사무과 관용차량을 이용하여 관외 출장을 갔습니다. 당일 A 의원이 회의 후 사무실에 돌아온 저에게 ‘이 의원도 신안과 장흥에 간 줄 알았는데, 이 의원은 왜 같이 안 갔냐’ 말씀하셨습니다. 이 대화를 통해 의원들의 관외 출장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B 의원에게 관외 출장 건이 있었느냐 물었고, 지난주 금요일쯤 이야기를 들었으나, 참석 여부를 답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저는 의회 사무과장에게 전화하니 의원님 세 분을 모시고 관외 출장 중이며 의장님 결재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저는 본 사안에 대한 회의가 있었는지, 언제 이루어졌는지 물었고 과장님은 돌아와 처리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후 의회사무과에 가서 사무실 직원에게 이번 사안처럼 계획서를 제출하고 의장의 결재로 진행되는 사안들이 있었는지, 의원의 관외 출장 등과 관련하여 담당자가 누구인지 물었고 직원들은 그런 사례는 없었고 담당자는 C라고 답했습니다. 전례 없는 상황에 매우 황당했습니다. 자료요청한 것을 담당자에게 전해달라고 당부하고 나왔습니다.
C의 업무 시간(09:00~18:00)인 17시 18분과 17시 22분 두 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C는 이에 회신하지 않았고, 저는 어떠한 메시지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4월 13일 목요일, 출근하여 C에게 관외 출장 관련 자료가 있느냐 전화했습니다. C는 평소와 다름없이 해당 자료를
팀장을 통해 진행하겠다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의회 사무과장은 사무실로 찾아와 요청한 자료는 줄 수 없으며 C 등의 직원과 직접 이야기하지 말고 팀장이나 과장을 통해 소통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직접 이야기하면 안 되는 연유를 물었고, 이에 의원이 남긴 두 통의 부재중 전화로 인해 C가 밤새 잠을 못 이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해당일 18시37분 통화 목록을 살피던 중 잘못 터치하여 C에게 전화를 걸었고, 곧장 끊었습니다.
4월 14일 금요일 오전, 의장이 의원들을 긴급소집하였습니다. 모 의원이 의회 사무과로 인사를 하러 갔는데 C가 이지혜 의원이 온 줄 알고 책상 밑에 숨어 벌벌 떠는 것을 보았다고 하였습니다. 의회 사무과 직원들이 C를 의장에게 데려와 상태를 보니 불안증이 있는 듯하고 특히 전화벨 소리에 불안해하여, 의장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업무에서 배제 시키고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게 시켰다고 하였습니다.
회의에서 의장은 위의 이야기를 전하였고, 관외 출장을 다녀온 모 의원은 이건 분명한 이지혜 의원의 책임이며, 이는 횡포며 폭력이며 갑질이라 몰아붙이며 회의를 마쳤습니다. 순간 저로서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순식간에 일어났는지!
C뿐 아니라, 혹여 저의 그간 언행에 상처가 되었다면, 어떠한 언행들이 결례였는지 묻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습니다.
의원이라는 위치에서 서류를 요구하고, 업무를 처리했던 과정에서 저의 말투와 업무적 태도가 단호하여 부담되었다면, 단호하여 강압적으로 느껴졌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차가 없어 의회관용차량을 이용한 건 사실이나 관용차량은 의원 2명 이상이 공적인 업무를 수행할 때 이용할 수 있으며 저의 지시로 관용차량이 움직일 정도의 힘이 저에겐 없습니다. 또한, 택시를 부르려고 택시 번호를 물어본 적은 있습니다.
유학 시절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면허는 있으나 운전은 아직 미숙하고, 차에 대한 트라우마는 극복 중입니다. 혹자는 운전도 못 하며 자기 차도 없는 것은 의원의 자격도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만, 한 가지 명확히 짚고 싶은 것은 의원의 가치를 폄훼시킬 만한 자료를 요청하지도, 업무를 진행하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본 의원은 이번 사안이 의정비 심의위원회에서 결의한 사안인지 또는 본회의나 위원회에서 전혀 알 수 없었던 사안으로 의원 3명이 개인 여비가 아닌 의정활동여비, 군민의 세금인 예산으로 사용되어 진다면 해당 사안에 대하여 알아야 할 의무가 있기에 자료 요청한 사안이었습니다. 당시 본 의원과 A 의원은 전혀 모르는 관외 출장이었고 공고되지 않은 사안이었기에, 특정 의원들만 아는 관외 출장여비의 사용처는 다같이 공무원의 예에 따라야 한다 생각했습니다.
“일부 의원이 출장계획서와 같은 형식으로 의장의 결재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는 공무 여행으로
인정하여 출장여비를 지급할 수는 없을 것임” (행정안전부 질의회신 중)
사소한 것이라도 군민의 세금이라면 올바로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군의원의 역할이며
군의원이라 할지라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서천군 군의원으로서 군민의 혈세를 통해 연구비와 수당을 받습니다. 그렇기에 군의회
에서 먼저 혈세가 올바로, 합리적으로, 타당성 있게 사용하여야 한다고 단언합니다. 사안이 커진
만큼, 군민 여러분의 미간을 찌푸리게 한 만큼 관외 출장에 대한 결의와 결과 보고서가 공유되길
원합니다. 군의회가 바로 서야 군청이 바로 서고, 군청이 바로 서야 군민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저의 행정적, 업무적인 태도가 단호하고 빈틈없어 다소 강압적이고 철저하다 여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그간 고민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여쭙고 싶습니다. 단호하고 빈틈없으며 철저한 의원 한 명쯤은 서천군에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군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저의 단호함은 더욱 청렴한 행정 업무 처리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이루어 갈 것입니다. 저의 빈틈없음이 철저하게 비추어진다면 그것을 장점으로 삼아, 그간 없었던 서천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본 의원은 지금부터 사실과 다른 허위 의견이나, 사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며, IP 작성자와 각 언론사 제보자확인요청을 위하여 수사 의뢰할 예정입니다.
서천군의회 이 지혜 군의원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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