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모두 어린 시절 소풍 가기 전 기대했던 시간과 그 마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도 소풍 전의 설렘은 그대로입니다. 어르신들도 설렘을 가지고 살아가겠지요.
어르신들의 효 선진지 견학에 대한 예산 삭감, 그에 대한 군민들의 의견은
단연 군의회와 의원님들에 대한 실망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유게시판의 글을 읽으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일 어르신들은 갑작스런 의회와 의원들의 (이유를 알 수 없는) 결정으로
자녀나 손주들의 설렘이 무너졌다면 당신들의 비녀라도 팔아 보내주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군민의 대다수는 저와 입장이나 생각이 비슷할 것입니다.
하지만, 의회의 의원님들의 입장과 생각은 어째서 이리도 다른 것일까요?
예산 심의 회의 과정이 과연 민주적인 절차로, 합법적인 집행으로 이루어졌는지 궁금합니다.
의회의 결정은 왜 항상 군민들의 의견과 다르게 향하는지,
모든 결정에서 왜 항상 가장 중요한 군민이 배제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군민의 대표들로서, 행정의 집행기관이자 입법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 군의원이며 군의회 아닙니까?
분명 의원님들도 우리와 같은 군민이었으며 여전한 군민이라는 점을 떠올리고,
군민이기에 누구보다 서천군을 아낄 것이라 짐작했을 때
이러한 결정에 혹시 어떠한 정치적 외압이나 외력이 작용한 것이 아닌지 믿고 싶은 심정입니다.
차라리 특이한 한 개인의 의견이 반영되어서 이렇게 파국으로 치닫은 것이라 믿고 싶은 심정입니다.
서천군을 아끼지 않는 군의원들을 선출하고, 그들이 군의회를 이끌어간다고 믿고 싶지 않습니다.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예산이 증액되고, 삭감되는 건지 알고 싶습니다.
세세한 기준을 알고 군민들을 납득시켜 주시길 바랍니다.
그로써 군의원과 의회에 대한 신뢰를 되찾을 수 있게 도와주길 바랍니다.
의원님들께 감히 묻고 싶습니다.
어르신들의 효 선진지 견학 예산을 삭감하고 도대체 어느 예산을 증액하려 하시는지요.
그리고 시급하고 조급한 문제가 도대체 무엇인지요.
먹고 살기 바쁜 군민들이 이러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군정에 대하여 반기를 들어야 한다는 사실이
비통하고 유감스럽습니다.
서로 돕고, 소통하고, 어르신을 존경하고, 아이들을 걱정해도 발전에 더딘 서천군입니다.
군민들이 정성을 다해 서천군, 내 고향을 지키려 힘쓰는데
도대체 군의원님들과 의회는 서천 군민에게 무엇을 안겨주고 있습니까.
실망감, 회의감 말고 무엇이 더 있습니까.
어르신들 효 선진지 견학 성금 모금에 적극 동참하고자 합니다.
코로나로 몇 년을 전전긍긍하셨을 어르신들이 조금이나마 젊을 때,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실 때
군민으로서, 인생 후배이자 자녀로서 효도하는 마음으로 효 선진지 견학을 꼭 보내드리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