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덩어리도 좁고, 인구도 5만선이 붕괴된 작은 고을 서천군에서 같은날 동쪽(한산면)에서는 ‘소곡주축제’가 서쪽(판교면)에서는 ‘도토리 묵 축제’가 열린답니다.
모두 서천군민의 혈세로 열리는 축제입니다.
물론 한산소곡주나 판교 도토리묵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역특산품으로 특산물 홍보와 판촉차원에서 ‘축제’를 여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 한산소곡주축제 : 2023. 10. 13~ 15
- 판교 도토리묵 축제 : 2023. 10. 13~14과 같이 축제일정이 겹친다는 점입니다.
특별히 두 축제일을 겹쳐서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런 생각도 없고, 아무런 부처간 협의도 없고, 그냥 있는 예산이니까 쓰고 보자는 식의 이것이 서천군 행정의 민낯입니다.
제1회대회부터 제5회대회까지 한산전통시장 일원에서 개최되었던 한산소곡주축제는 지역주민이나 이장단, 주민자치회 등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느닷없이 축제장소가 한산모시관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특정인의 사적 이해관계와 관련한 의혹만 지역사회에 팽배해지고 있습니다.
1억여원에 가까운 주민혈세가 투여되는 축제라면, 한산면민 모두의 의견이 수렴되어야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해야 합니다.
한산모시관에서 소곡주축제를 한다는 것도 논리적으로 이해관계가 상충됩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의 전통문화인 한산모시짜기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킨다는 취지로 운영되는 한산모시관과 한산소곡주는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한산모시관이 술마시고 춤추는 축제의 장으로 변질되어서는 안됩니다.
행사장이 모시관이 되면, 행사비용도 한산전통시장보다 많이 소요됩니다. 전기, 수도, 하수관거시설 등을 위하여 투자되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 행사장의 특성상 주차장문제와 경호,경비 비용도 상대적으로 많이 듭니다.
굳이 지난 5년간 해왔던 행사장을 갑자기 바꿔야 할 이유가 없고, 실익도 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특정업체를 비호하기 위함 아니었냐는 의혹만 사고 있습니다.
한산읍내에서 축제가 이루어져야, 지역에서 밥 한끼라도 팔고, 담배 한갑이라도 더 팔게 됩니다. 그것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축제장인 한산모시관에서 음식물쓰레기 어떻게 처리하시렵니까? 축제부스에서 나오는 오폐수를 이번에도 우수관로에 버리시렵니까?
축제를 보름여 남겨 놓은 시점에서 홍보 하나 제대로 못하고, 축제기획도 마련하지 못하는 축제를 위하여 1억여원에 가까운 군민의 혈세를 낭비한다는 것이 가당한 일입니까?
군민의 혈세를 낭비하는데 앞장 서시는 군수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같은날, 동쪽(한산)에서는 소곡주축제, 서쪽(판교)에서는 도토리묵 축제를 해야하는 이유를 군민들에게 설명해 주십시요.
2023. 9. 26.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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