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진 날 지인들이 사진으로 보내온 침수현장은 말그대로 참담했습니다.
다행히 우리 집은 피해가 없었고 심각한 피해를 입은 비인면 성내리로 자원봉사를 하러 회원들과 함께 갔습니다.
봉사가 필요한 가게에 들어간 순간 물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흙탕물이 가득하여 물을 몇번이고 뿌려대도 흙탕물이 쓸려나가지 않더라고요.
당장 식수와 전기가 끊기고 당장 몸을 누이고 일하다 쉴 자리 하나 없었습니다.
함께 간 회원들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 뒤 각자 가져온 장화와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어떤 회원은 장판을 들어내고, 냉장고에 있는 물건을 옮기고, 물에 잠긴 물품들을 밖에 내놓기도 하고, 물을 뿌리고, 쓰레받기로 흙탕물을 밀어내고, 삽으로 쌓인 토사를 포대에 담아내고, 침수되어 흙탕물이 묻은 가재도구를 빨기도 하고...
우리 회원들은 한집이라도 더 빠른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마침 김기웅 군수님과 서천군 공무원들, 김태흠 도지사와 도공무원들이 피해현장을 방문하여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가가호호 방문하는걸 보고 서천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드디어 우리 서천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네요.
김기웅 군수님과 서천군 공무원들이 참으로 많은 노력을 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비로 피해를 입으신 우리 이웃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위로가 있을까요? 피해지원을 하고 싶어도 군비가 부족하여 지원을 제대로 하지 못할 수도 있었는데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어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으니 정말 잘된 일이지요.
김기웅 군수님, 그리고 공무원 여러분 참으로 큰일을 해내셨습니다. 애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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